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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삼복 다가오지만…닭고기업계 “빛이 안보여”

현 육계시세 나쁘지 않지만 소비 아닌 생산성 요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삼복을 앞둔 현재 닭고기 가격이 낮지 않은 상황이지만 업계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육계 시세는 보합세다. 6월 초 kg당 2천200원대(축산물품질평가원, 시세 기준)였던 육계 시세는 현재 2천100원대를 유지 중이다.

 

통상적으로 보면 가격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 하지만 업계의 얘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6월 프랜차이즈 채널에서는 소비가 감소했지만, 업체별 수급불균형(부분육)과 삼계의 시세 상승 영향으로 전체적인 육계시세 하락을 방어했다는 것. 소비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육계계열화업체 관계자는 “병아리 공급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육용종계군의 성적이 나쁘지 않아 종란 재고 및 병아리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일부 업체(화재 발생 등)서 도계가 지연되는 등 출하지연이 발생했지만 조만간 정상화를 넘어 과잉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의 이같은 판단에도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국내 육계농가의 생산을 지원하기 보단, 수입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관련업계서는 수입으로 인한 가격안정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수입 닭고기를 주재료로 쓰는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분명 수입 닭고기가 무관세로 수입이 됐다는데, 공급업체의 단가는 매한가지”라며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입됐을 터인데 우리가 공급받는 단가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종계의 분양 감소, 생산성 하락(종계) 등으로 인해 병아리 공급량이 감소하며 닭고기 생산물량이 일시적으로 나마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 닭고기 가격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주도한다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보다는 지속적으로 수입 닭고기에 무관세 혜택을 주는 등의 정책을 추진해 결국 국내 유통되는 닭고기 공급량의 약 30%까지 수입 닭고기로 채워버렸다. 자급률 90%대에 가까웠던 닭고기 시장이 수입물량에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 육계계열화업체 관계자도 “국내 닭고기 계열화업체들이 국제정세로 인한 고물가, 인건비 상승을 이겨내려 아등바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은 고사하고, 수입량을 늘려 닭고기업계의 수익마저 악화시키는 것 만이 해결책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안정을 위한다며 수입 추진에 혈세를 써가면서 국내 닭고기 생산기반을 망가뜨리는 것이 정부의 본 취지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5월 말 발표한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닭고기(육계)의 경우 생산비가 전년 대비 9%, 인건비를 제외하면 11% 가량이 올랐다. 여기에 종계의 생산성 저하마저 불거지며 올해 닭고기 가격이 높았던 것이다.

 

물가안정이라는 미명하에 막대한 지원을 받아가며 수입 닭고기는 국내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 이런 여파로 결국 국내 농가 및 관련 업체들의 경영이 어렵게 되면 과연, 정부가 만족할 수준의 가격에 닭고기가 시장에서 판매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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