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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양돈시장, 설명절 후 최대 4주 ‘고비’

소비부진 심화…육가공업계 냉동비축도 증가
‘삼삼데이’ 수요기 이전 돼지가격 회복 기대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는 설 명절 이후 최대 4주간이 국내 양돈시장의 힘든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3일 삼겹살데이를 겨냥한 수요기까지는 낮은 시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인 만큼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현장의 경영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 가격(제주, 등외제외)이 지난 11일 지육kg당 5천원대가 붕괴된 데 이어 명절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에는 4천39원까지 떨어졌다. 

명절 수요가 마감된 시점부터 돼지가격이 급락하는 게 국내 양돈시장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는 하나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특별히 어느 부위라고 할 것 없이 돼지고기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해온 반면 명절 직전에는 돼지 출하까지 몰리며 일부 도매시장의 경우 중도매인들 사이에 상장물량 조정의 필요성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달들어 14일까지 하루 평균 7만6천여두 수준이었던 돼지 출하량이 지난 17~20일에는 8만3천여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서도 워낙 소비가 안되다 보니 삼겹과 목살까지 냉동으로 들어가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대형육가공업계 마저 작업량 감축에 나섰다면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돼지는 더 많아졌을 것이고, 돼지가격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명절 이후 1~2주 동안은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양돈시장의 흐름이 조기에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올해는 양돈시장의 냉각기가 유난히 더 길게 느껴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른바 ‘이른 설 명절’ 이다 보니 삼겹살데이, 각급 학교의 개학을 겨냥한 수요 증가와 함께 돼지가격의 상승 이 기대되는 내달 중순까지 ‘텀’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2월20일을 전후로 돼지가격이 올라가는 흐름이 마치 공식처럼 매년 반복돼 왔다”며 “따라서 설 명절이 2월에 있는 해에는 길어야 2주 정도만 버티면 된다. 그러나 올해처럼 이른 설 명절일 경우 최대 4주는 지나야 시장 흐름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이달 30일부터 해제되면서 돼지고기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도 큰 물줄기를 바꿀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전망이다. 양돈농가들 입장에선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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