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산지 송아지가격 변동폭 커져
한우도매가격은 아직 안정권을 유지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산지에서 거래되는 송아지 가격은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인지 크게 변동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월말 누계 한우 도축두수는 14만2천두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암소는 6만1천두로 전년동기 40.7%보다 2.2% 상승한 42.9%를 기록했다.
등급출현율을 살펴보면 1등급 이상은 76%로 지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세우의 경우 1++등급은 37.3%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평균 도매가격은 거세한우가 2만674원/kg으로 전년대비 5.2% 하락했다. 하지만 출하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매가격이 2만원 이상을 유지한 것을 보면 소비상황이 아직은 양호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월 전체 한우의 평균가격은 1만9천401원/kg으로 전년동기 보다 kg당 1천원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물량 증가 대비 큰 폭의 하락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출하월령은 2월말 기준 거세우는 31.1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3개월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축시장의 상황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월 누계 가축시장의 거래두수는 2만5천두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송아지 평균가격의 경우 도매가격과는 가격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수송아지의 가격은 6~7개월령은 전년동기 대비 15.4%가 하락했다.
지난해 426만4천원선에 거래되던 수송아지가 올해는 36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송아지의 경우도 343만6천원에서 283만3천원으로 평균거래가격이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농가들의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도매시장의 상황과는 달리 산지 송아지 시장은 농가들의 심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지금 사료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매우 커져 있는 상황이다. 사료 가격으로 인한 생산비 부담이 농가들의 입식 의지를 약하게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지난해 인공수정의 증가로 태어난 송아지가 지금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량도 많아졌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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