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상위 30% 이상 PSY·MSY 증가세 이어져
하위 30% 성적↓…한계농 급증 불가피할 듯
대한한돈협회가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를 토대로 한 지난해 국내 양돈현장의 최종 성적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실제 수익이 산자수 증가에 미치지 못했을 뿐 만 아니라 생산성 양극화가 오히려 심화되며 한국양돈의 ‘고질병’ 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3464호(2월25일자) 6면 참조>
한돈협회가 2021년 한해동안 PSY, MSY 성적을 정상적으로 기록한 2천37개소를 선정, MSY를 기준으로 성적 상·하위 농장을 구분한 결과 전년보다 양그룹의 간극이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생산성 상위 10% 농장은 PSY 25.2두, MSY 23.3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PSY와 MSY 모두 0.3두씩 늘었다.
생산성 상위 30%농가의 경우 PSY가 0.7두 늘어난 24.2두, MSY는 1.2두 증가한 21.2두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이들 생산성 상위농가들은 지난 2년간 PSY와 MSY 모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생산성 하위농가들은 전년 대비 정체 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위 10%농가의 경우 PSY 18.9두, MSY 12.9두를 각각 기록, 전년보다 PSY가 0.2두 증가했지만 MSY는 변화가 없었다.
특히 하위 30%농가는 PSY가 19.9두로 0.2두, MSY가 14두로 0.6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합사료가격과 함께 생산비가 대폭 상승한 만큼 이들 하위농가들이 받는 압박은 더 클 수밖에 없을 뿐 만 아니라 한계농가 역시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돼지고기 시장의 관세제로 시대가 현실이 된 것을 감안할 때 생산성 양극화라는 고질병의 심화는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에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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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생산성 전국 ‘으뜸’
육성률 지역별 큰 편차…전북이 가장 높아
2021년 한해 각 지역별 평균 생산성을 보면 전남이 PSY와 MSY 모두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주목할 것은 지역별로 이유후육성률의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전북이 89.4%로 최고였으며 강원(88.0%), 제주(87.1%) 순이었다. 반면 경상북도가 84.0%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가 84.1%로 그 다음으로 낮았다. 이로 인해 PSY와 MSY의 지역별 순위가 달라지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졌다. 충남은 복당 총산자수가 가장 많았지만 육성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아쉬움을 보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