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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여주 ‘달봉·신해목장’

꾸준한 봉사로 지역사회 온도 높이는 열혈 낙농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은 뿌린 만큼 거둔다”…근면·성실로 자수성가

봉사단체 이끌며 기부·후원…각종 봉사 활동 전개

이웃 돌아보는 삶 실천…‘아름다운 목장’ 롤모델도


서울우유조합원 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낙농가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해 불우이웃 우유나누기 행사 등을 꾸준히 펼치는 낙농지도자가 있다.

서울우유 대의원협의회장 등을 역임하고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도로명 설가로 708-33)에서 달봉목장을 경영하는 김동식 대표(67세)는 2020년 2월 1일 여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위촉에 이어 지난 1일 가남읍 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 됐다.

김동식 대표는 “우리 주위에는 어렵고 불쌍한 주민이 많다”면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하나 없는 본인은 낙농은 큰돈을 벌수는 없지만 원유가격을 정부가 고시하여 가격파동이 크지 않고 뿌린 것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터득시켜주는 업종으로 지난 39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올라서면서 주위를 보살피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말 남의 우사(양귀리와 상군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이사를 하면서 임대하여 자식 돌보듯 기른 젖소는 정성을 들인 만큼 보답해 주었다. 2006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대신리 임야 5천평을 구입하여 우사 1천300여평을 짓고 2007년 목장을 이전하던 날은 내 생애 가장 기뻤다”며 김동식 대표는 눈시울을 적셨다. 

김동식 대표는 “관내 1읍, 8면, 3동에 많은 독거노인이 있는데 내가 태어난 지역(가남읍)에 지난해 기부된 희망 온누리 사업 지정기탁금은 현물 3천161만원을 포함 5천46만원”이라고 말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도 160명으로 이웃을 보살펴주는 주민은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희망 온누리 사업 지정기탁금은 전년(4천354만원)보다 700만원이 많고 5년 전인 2016년 기탁금(704만원)에 비해서는 거의 8배나 많다.   

가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매주 한번 씩 독거노인 30명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서울우유 유제품을 전달하면서 건강을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 주는 것은 큰 성과다.

특히 독거노인들은 거의 옷과 이불을 세탁하는 것이 힘들어 ‘달리는 행복세탁 사업’을 지난해는 정단리와 연대리, 태평3리 등 3개 부락을 돌며 진행하여 호응을 얻었다. 

또  ‘뚝딱 수리단’의 집수리사업도 9가구의 도배와 장판, 보일러까지 놓아(1천430만원)주었다.

김동식 대표는 “근년 들어 낮아지는 출생률을 높이기 관내 백일이 되었을 때 동보C&B사에서 10만원과 가남농협에서 ‘우리 아이 생애 첫 통장 사업’에 2만원을 넣어 지원했다”면서 “그런데 지난해 수혜 아기는 모두 46명에 불과할 정도로 출생률 저하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체는 ‘사랑 가남 쌀 나눔’ 48회 96명을 비롯해 ▲선풍기와 여름이불 각각 80개를 80가구에 1개씩 전달 ▲‘사랑나눔 찬찬찬’ 5회 40가구에 반찬 전달 ▲‘설 명절 행복꾸러미 지원’과 ‘한가위 정(情)나눔 꾸러미 사업’ 각각 1회씩 80명에게 훈훈한 정을 전달한 것도 돋보인다.

김동식 대표는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에 1일 2톤50kg(쿼터 1톤780kg)을 낼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목장을 처음 시작한 1983년에는 초유떼기 암송아지 3두를 가남읍 신해리 고향집 마당에 울타리를 쳐놓고 길렀다.

김동식 대표는 목장을 시작한 해부터 현재까지 힘은 부치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옥수수를 심고 사일리지를 만들어 젖소에게 급여한다. 지난해는 평당 1천400원을 주고 임대한 밭 1만8천여평에서 수확한 옥수수량이 많아 올해는 1만평만 임대하여 옥수수를 재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서울우유 대의원 8회를 하면서 맡은 서울우유대의원협의회장을 비롯해 서울우유검정연합회장, 여주시축산단체협의회장, 서울우유헬퍼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 축산업과 서울우유협동조합 발전을 견인했다.

이러한 원동력은 40년 전 결혼한 처<박귀자(65세)>의 내조가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귀띔한 김 대표는 “쿼터 1천781kg 가운데 달봉목장은 961kg이며 나머지 820kg은 처가 대표로 있는 신해목장 물량”이라고 전했다.

2월 현재 체세포수 11만3천(cell/ml)으로 올해로 6년째 ‘서울우유 나100%우유’원료로 낸다. 잉여원유는 5년 전부터 매월 두 차례씩 치즈를 만드는데 판매보다 체험을 중시한다. 치즈는 회당 230리터 내외의 원유를 사용하여 모짜렐라와 구워먹는 할로우미를 주로 생산한다. 이들 부부는 보통 오전 4시30분에 기상하여 목장 업무를 시작하는데 치즈를 만드는 날은 이보다 1시간 빠른 3시40분에 기상하여 흑판에 적힌 시간대를 살펴가면서 정성을 들인다. 

2008년 ‘경기도 아름다운 목장’으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깨끗한 목장’으로 각각 선정된 달봉목장은 경기도 낙농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달봉목장과 신해목장의 지난 1월 검정우 132두중 실제착유기록이 있는 착유우 55두의 두당 평균 305일 실제유량은 1만1천730kg으로 높고 평균산차도 2.7산으로 전국평균(2.4산)보다 길다.

이 가운데 305일 보정 유량이 ‘달봉 638호’ 1만4천853kg을 비롯해 ▲달봉 668호=1만4천387kg ▲달봉 651호=1만4천261kg ▲달봉 693호=1만4천10kg 등 초고능력 젖소가 많다. 이밖에 ‘달봉 703호’ 1만3천920kg등 1만3천kg 이상 고능력 젖소는 21두나 되는 셈이다.

달봉목장과 신해목장은 E·T와 인공수정을 병행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후보축이 계속 올라오고 쿼터를 초과하여 지난 5년 동안 두당 600만원씩 골라 빼기 식 판매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우수한 젖소가 이처럼 많다. 

이들 부부는 “우리 목장의 젖소를 구매하려고 줄을 선 낙농가는 전국에 걸쳐 십 수 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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