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냉장육, 시장 잠식 확대…국내산 품질·안전 능동적 대응을
지난해 쇠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돼지고기 수입도 증가세로 다시 전환됐다.
특히 국내산 영토라고 자부했던 냉장육 시장에서 수입 축산물 점유율이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총 쇠고기 수입량은 45만2천812톤이다. 전년 41만9천469톤 대비 7.9% 늘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 42만6천625톤을 훌쩍 뛰어넘는 수입량이다.
냉동·냉장 쇠고기 수입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냉동 쇠고기 수입량은 33만3천433톤(전년대비 3.7%↑), 냉장 쇠고기 수입량은 11만9천379톤(22.0%↑)을 나타냈다.
나라별로는 미국산 25만4천873톤(11.5%↑), 호주산 16만136톤(1.2%↑), 뉴질랜드산 1만7천629톤(0.2%↓) 순으로 많았다.
돼지고기 수입도 증가했다.
지난해 총 돼지고기 수입량은 33만2천757톤으로, 전년 31만467톤을 7.2% 넘어섰다.
냉동 30만7천929톤, 냉장 2만4천829톤 수입돼 전년대비 각각 5.6%, 32.3% 늘었다.
미국산이 12만1천75톤(5.9%↓)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산 6만6천955톤(90.6%↑), 네덜란드산 2만9천598톤(122.2%↑)이 그 뒤를 따랐다.
스페인산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지난 2020년 9월 이후 수입이 중지된 독일산 돼지고기를 대체,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닭고기 수입 기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해 총 닭고기 수입량은 12만4천25톤으로, 전년 13만8천548톤보다 10.5% 줄었다.
브라질산 11만302톤(11.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태국산 1만1천35톤(94.0%↑), 미국산 2천339톤(2.9%↓)이 수입됐다.
축산물 유통 업계는 “수입 쇠고기·돼지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걷혔다. 이를 통해 수입 축산물이 냉장육 시장을 치고 들어오고 있다. 국내산 축산물은 이에 경각심을 갖고, 품질·안전성 강화 등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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