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4.8℃
  • 맑음강릉 22.2℃
  • 맑음서울 17.6℃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1.3℃
  • 맑음울산 21.5℃
  • 맑음광주 17.6℃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17.7℃
  • 맑음제주 21.5℃
  • 흐림강화 15.9℃
  • 맑음보은 16.5℃
  • 맑음금산 17.3℃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2.2℃
  • 맑음거제 19.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참된 한우인의 요람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

농장경영 A~Z까지…실습 위주 전문교육 자신감 높여

  • 등록 2021.12.15 13:11:43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6개월간 장기체류형 교육…‘한우사육의 정석’ 전수

강사진 탄탄·프로그램 차별화…정부지원사업 가점도


회색빛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인구는 해마다 증가해 2020년만 하더라도 49만4천569명이 농촌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었지만, 수박겉핥기식 단발성 귀농 프로그램은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상황. 

이러한 문제를 심도있게 파고들어 한우산업에 있어서 만큼은 올바른 축산경영모델을 제시하고 또, 예비 창업농들이 건강한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와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최창열)이 개설한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가 농촌현장이 마주한 실질적인 전문교육기관의 부재를 메우며 그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장기체류형 실습교육이라는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예비 한우인들을 맞이한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는 개강 이후 시작된 6개월간의 전문교육과정에 있어 내로라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해 한우사육과 농장경영에 필요한 A~Z까지의 다양한 지식을 심도있게 다루며 수강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비 창업농이 접해보기 어려운 한우농장의 일상을 6개월 간 체험하며 매일같이 이어지는 실습위주의 교육과정은 한우사육에 대한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져 교육과정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속에서도 4명의 수료생이 창업 또는, 창업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농장경영에 대한 뚜렷한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만큼 청년창업농과 관련된 정부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시 가점 혜택도 주어져 이들의 안정적 농촌정착과 신규농업 인력 유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 장사에게서 소 키우는 걸 배우면 소 장사 밖에 될 수 없고, 주먹구구 사양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농장에서 일을 배우게 되면 그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 제대로 된 한우사육교육과정을 만들어 후계세대를 올바르게 육성해야 한다.”

올바른 멘토의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진심인 최창열 거창축협장의 이러한 의지는 본 교육과정에 그렇게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2년 6개월에 걸친 빈틈없는 준비와 야심찬 기대로 그 포문을 열어 거창 금귀산 자락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던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

현재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는 내년 봄 제2기 수강생을 맞이하기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며, 그동안 바지런히 교육현장을 누비며 함께 호흡해 왔던 10명의 수강생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


인터뷰 /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  김홍옥  센터장


“한우산업 미래세대 건강한 자립 도와”


필드매뉴얼 제시…반복 실습 강점

창업농 양성 위한 참여 기준 확대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의 핵심목표는 예비 창업농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고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검증된 전문기술을 습득케 하는 것입니다.”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홍옥 센터장은 센터가 도맡은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1기 교육과정을 마무리 한 지금, 우리의 목표에 부합하는 기류들이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지난 시간은 만족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는 예비 창업농들이 한우농장을 경영해 나감에 있어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필드매뉴얼을 제시하고, 600여두의 한우를 이용해 이론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실습을 즉시, 그리고 꾸준한 반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가 갖춘 이러한 제반시설을 통해 예비 한우인들이 진정한 한우인으로 성장 할 수 있게 담금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 예로 이러한 실습위주의 교육은 본 과정이 진행되는 상황속에서 2명의 수강생이 국가전문자격증인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기술사로서의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축산 2세로 입교한 수강생은 채혈 기술을 완벽히 익혀 임신감정을 위해 부친 농장의 암소를 전 두수 채혈 하는 등 교육의 효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입소문을 타며 경북, 경기권, 부산 등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입교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김 센터장은 “내년 2기에는 지금과 같은 40세 이하 창업농을 비롯해 귀농이나 은퇴자들을 위한 40세 이상 창업농을 위한 문도 개방해 올바른 한우인 육성의 산실로 그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지난 1기의 교육과정 복기를 통해 2기는 더욱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거창축협이 책임운영하고 있는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가 대한민국 한우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 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 제1기 수료생  정흥식  대표


“제대로 한번 해보자” 참여

 인생 후반전 터닝 포인트


“농협한우전문교육과정이 진행된 6개월은 엄청난 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순차적으로 진행된 교육과정은 저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고 한우사육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줬습니다.”

교육생 중 가장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우사육에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던 정흥식 씨는 현재 어엿한 한우농장의 대표가 됐다. 또 정 대표는 6개월이 가지고 온 신선한 변화를 이렇게 말했다.  

40여년 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2019년 말 경남 거창에 내려와 장인어른이 운영하던 한우농장에서 소소한 일을 거들던 정흥식 대표는 송아지를 생산해 출하를 하기만 하면 돈이 되었던 그런 시절에 익숙했던 장인어른과 함께 한 1년여시간 동안 난산으로 인해 송아지 4두와 어미소 2두가 폐사하는 아픈 경험을 했다.

살아있는 생명이 죽었다는 충격과 가축보험 등의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장인어른.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이왕 시작한 한우사육이라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그의 생각은 결국 농협한우전문교육과정으로 이어졌고 정흥식 대표가 선택한 본 교육과정은 인생 후반전에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소 고삐 묶는 것, 우사바닥 치우는 것과 같은 소소한 것부터 인공수정과 분만관리, 질병치료, 사양관리, 농기계 조작 등 모든 것이 그에겐 새로웠다.

생명체를 다루는 일이라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을 법한 그에게 현장을 찾은 최창열 조합장은 “실습을 하다 소가 폐사 되어도 좋다. 충분히 몸에 익혀 질 때까지 적극적으로 다루어라”라고 독려하며 자신감의 씨앗을 심어 줬다.

정 대표는 “농협한우전문교육과정은 큰 틀의 수업과정은 있지만 수강생들이 더욱 깊이 파고들고자 할 때는 그 과정을 늘려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등 수강생들이 심취한 분야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다”며 틀에 박히지 않은, 획일적이지 않은 수업과정은 본 과정의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교육 과정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정흥식 대표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장인어른이 운영하던 축사를 인수해 장인어른과 개체를 분리 운영하고 있는 정흥식 대표는 일년 전 수동적인 보조에서 이젠 농장을 전방에서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주먹구구식의 사양관리에서 탈피해 그 체계를 갖추는 한편, 송아지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송아지 놀이터를 만들고 또, 질병 차단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사료창고를 재배치하는 등 그만의 색을 하나둘 입혀 나갔다.

정 대표는 “교육과정을 통해 한우사육은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그 까닭과 이유를 알게 됐다”며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농장경영의 열쇠를 손에 쥐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우사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나 한우사육에 정석을 배우고 싶은 농가들에겐 최적의 프로그램”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100세 인생을 준비하며 적어도 80대 까진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는 정 대표는 “인생후반전을 위한 경제활동을 한우사육으로 정하고 그러기 위해 농협한우전문교육센터의 문을 두드린 자신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가야할 길은 정해졌고 그 길을 올바르게 가는 방법 또한 자신있어 현재 그가 보유한 축사 인근에 50두 규모의 축사 부지를 추가로 취득, 100두 규모의 한우농장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