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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돼지값 좋다는데…내농장 수익 얼마?

올 생산비 20%↑…돈가 하락시 ‘파산도미노’ 우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생산비 절감대책 시급한데 정부·양돈업계 무감각


돼지가격이 4분기 가격으로는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돼지 생산비도 크게 상승하며 돼지가격 만큼의 농가수익 향상은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더구나 소폭의 돼지가격 하락만으로도 경영 압박과 함께 한계농장들의 파산 도미노까지 우려되면서 사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돈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곡물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에 따라 올들어 양돈용 배합사료 가격이 kg당 최소 1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코로나 사태속에 인건비와 가축분뇨 처리비용도 크게 오르며 돼지생산비가 올해 지육kg당 20% 안팎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0년 가축생산비(비육돈 100kg기준 27만6천원)에 단순 대입한다고 지금 시기엔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100~4천200원은 돼야 적자는 면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양돈현장에서는 통계청의 생산비가 실제 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온 데다 생산성 하위 30% 농장들의 경우 평균치 보다 kg당 300원 이상 높은 현실을 고려해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생산비가 오르다보니 지육kg당 4천500원은 돼야 밑지지 않는 농가도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물론 돼지고기 수입감소와 ‘위드 코로나’ 라는 양돈시장의 대내외적 환경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폭의 돼지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가격추이를 감안할 때 내년 1~2월 기대이하의 가격 형성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농가 입장에선 살얼음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생산비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안일한 인식이 고돈가 기조와 맞물리며 정부와 양돈업계 모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양돈경영 전문가는 “양돈업계 내부적으론 실질적인 생산비 절감 대책이, 외부적으로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속에서 안정적으로 생산비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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