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장승진)은 지난 12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과제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소 등급판정기기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한데 이어 이번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빛 반사 제거 등 AI 신기술을 적용한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기는 근내지방 분류 알고리즘과 육색, 지방색을 측정할 수 있는 AI 기술이 접목되었으며, 보조장비에 휴대폰 카메라를 장착해 등심 영상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축평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문자 기반 정보에 이번 기기로 수집된 영상 정보를 추가해 한우산업에 활용한다면 생산, 개량, 연구, 유통, 소비 전 단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등심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근내지방(함량, 섬세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의 자료를 가축개량 및 사양기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는 영상 빅데이터를 근내지방 섬세화 연구, 한우 유전형질 연구, 신 소비형질 연구 등에 활용해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축평원은 10월부터 3개 생산자단체(김해축협, 녹색한우, 지리산 순한한우)를 대상으로 등심 영상정보 제공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개선점을 보완해 제공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축평원 장승진 원장은 “축산 AI 패러다임 전환기가 시작됐다. 보다 높은 효율성과 정확도를 가진 AI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등급판정기기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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