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납품가·품질하락 불보듯…장병 식생활 악영향
경쟁입찰 도입을 골자로 한 국방부의 군급식 제도 개편안에 대해 양돈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대기업의 독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군급식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군급식 예산과 생산비 수준의 공급단가 속에서 경쟁입찰은 납품단가 하락과 함께 급식 품질의 저하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 독점으로 군 급식 체계가 전환되면서 장병 식생활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기존의 마리당 계약에서 부위별 공급으로 전환 방침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국내 돼지고기의 비선호 부위의 체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어 국방부와 조달청이 수급 상황이 급변하는 농축산물을 공산품처럼 대하는 접근도 문제임을 강조하는 한편 축협을 통해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해 왔던 군납 농가들의 생계유지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대한민국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축산농가들이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국내산 축산물이 군 장병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군납 개편안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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