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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흉작에 꿀벌사료 품귀까지 ‘설상가상’

주요생산국 가뭄 탓 원당 공급량 격감·가격 ‘껑충’…국내 생산가동률 50% ‘뚝’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협, 산업 피해 최소화 정부 대책 요청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양봉 업계에 또 다른 복병이 나타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밀기에 꿀벌에게 먹이로 공급해야 할 꿀벌사료(설탕)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사탕수수작황 부진에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꿀벌사료인 설탕을 구하는데 적지 않은 애로를 겪는 양봉업계는 설탕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은 아닌지 국내 제당 3사(CJ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에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제당 업계에서는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전월 대비 설탕 가격은 58%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밀, 옥수수, 설탕 등 주요 식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입 가격이 오르면 국내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이 미친다는 것. 

더군다나 최근 중국을 비롯해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설탕 물량확보를 위해 혈안인 가운데, 태국과 브라질 등이 설탕 생산량 감소발표에 심지어 물류 컨테이너 비용까지 오르고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설탕 공급부족 현상에 대해 제당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세계 물류 대란으로 인해 국내 제당 3사의 원당 선적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원당 생산 30% 감산 및 브라질의 알코올 소비증가 등에 따른 사탕수수 소비증가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 설탕의 최대 외국 수요처인 태국 미트폴 정제 설탕 사용 식품업체에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물량 부족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급부족으로 최근 설탕 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15kg 설탕 한 포가 1만1~2천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1만5천원에도 구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올해만 해도 2번에 걸쳐 2천600원가량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윤화현 한국양봉협회 회장은 “기후 이변으로 천연꿀 작황마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제당 3사 원당 재고량 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이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 상황은 단기적인 문제로 조만간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봉협회는 양봉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식품부 및 제당 3사에 우선으로 양봉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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