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출하늘고 소비부진…연말까지 큰 변화없을 듯
살얼음판을 걷던 돼지가격이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지육 kg당 4천원대 마저 무너졌다.
이달들어 낙폭 보다는 오름폭이 큰 강세를 보이던 도매시장의 돼지가격은 지난 7일 4천8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 후반기로 돌아선 15일부터는 수직 하락, 지난 21일 3천원대(3천978원)로 내려앉았다.
4천원대를 밑도는 돼지가격은 지난 11월5일 이후 40여일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돼 온 상황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코로나의 재확산과 사회거리두기 강화 추세속에 김장시즌이 끝나며 그나마 돼지고기 시장을 지탱해온 가정소비도 이전 보다는 위축됐지만 도매시장 출하두수 감소로 인해 오히려 당초 전망을 넘어서는 돼지가격이 유지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 감축추세와 함께 소비부진의 여파가 도매시장 수요까지 확산된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 수요를 겨냥한 육가공업계의 작업이 마무리된데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연휴를 작업중단을 감안한 농가출하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당분간 돼지가격의 큰 흐림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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