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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물처리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 거품 싹 다 뺐다, 도축장 직매장> 5. 홍주미트

신선 냉장육 착한 판매…두터운 고객층 확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웃 주민 “도축장 곁에 있어 좋다”…인식 갖게 노력

안일함 경계, 정직으로 승부…품질·가격 만족 높여

지역특화단지 조성…축산물 유통 메카로 육성 포부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자리잡고 있는 홍주미트(대표 신창섭). 국도 변 논길을 따라 이 동네에서 제일 큰 듯한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체온체크 등 꼼꼼한 코로나19 방역을 거쳐 들어 선 홍주미트 입구. 그 바로 옆에 축산물 직매장 간판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다.

직매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밝다.

신창섭 대표는 “직매장은 도축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을 떠나 ‘더불어’를 실천, 이웃 주민들에게 ‘도축장이 곁에 있어 좋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좋은 축산물을 싸게 파는 것, 그 이상 더 나은 보답이 있나요?”

신 대표는 “청양, 보령, 예산 등 멀리서도 일부러 직매장을 찾지만, 대다수 고객은 이 지역 분들”이라며 도축장과 이 직매장을 ‘동네 자랑거리’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건물 안에서 도축, 가공, 판매 등 축산물 모든 유통이 이뤄지잖아요. 신선과 위생이 월등할 수 밖에 없죠. 유통단계를 줄였으니 가격도 싸고요.”

신 대표는 특히 “축산물 품질은 온도관리에 달려있다. 온도관리가 어긋나면 축산물 품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며 직매장에서는 빈틈없는 온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생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생교육 뿐 아니라 위생설비도 두루두루 갖추어야 한다”며 고객들이 안전을 넘어 안심하고 축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썰기 편하라고 축산물을 약간 얼리기도 하잖아요. 홍주미트 직매장은 그러한 ‘안일’을 모두 뺐습니다. 정석과 정직이 홍주미트 직매장 핵심무기입니다.”

2018년 6월 홍주미트 대표로 취임한 신 대표. 그는 이전 다른 도축장에서도 직매장을 설립·운영해 봤다며 당시 경험과 노하우가 홍주미트 직매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홍주미트 직매장 역시 꽤 오랜기간 판매부진에 시달려왔다. 변화가 절실했다. 취임 후 인테리어를 싹 뜯어고치는 등 새 모습으로 단장시켰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냉정합니다. 품질, 가격 등을 면밀히 살피고 선택합니다. 홍주미트 직매장으로 오게 할 메리트를 줘야 했습니다.”

신 대표는 그 방법으로 도축장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냉장육’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골이라 그런 지 고객분들이 냉장·냉동 구분없이 축산물을 구매하더라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맛으로 알려져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취급이 좀 어렵더라도 냉장육에 집중했습니다.”

이 전략은 적중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품질은 홍주미트’라는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재구매 단골손님이 하나씩하나씩 늘어났다.

신 대표는 “이제 직매장은 수익면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며 홍주미트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매장 인기에 힘입어 전화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점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홍성·광천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새우젓·김 특산물, 대천·안면도 관광상품과 연계해 축산물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싶다는 신 대표. 

그는 ‘축산메카’ 이 지역에 ‘축산물 유통 메카’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심 대표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국민 사랑은 매우 깊다. 이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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