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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ICT의 근간이 되는 빅데이터의 중요성

  • 등록 2018.11.07 11:07:09

[축산신문 기자]


이인복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농업은 인간이 예측이 불가능한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농법에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이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되어 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 환경에 저항력을 키울 수 있는 작물이나 동물의 새로운 종을 새로 개발하는 노력들도 이루어져 오고 있고, 인위적인 시설을 도입하여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재해나 피해로부터 생산 대상을 보호하는 노력들도 이루어져 오고 있다.  특히 온실, 축사 등 생산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시설 내의 최적 환경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활발히 수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동력의 감소와 자동화 및 기계화 등으로 인하여 생산 시설은 더욱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하여 시설내의 생육환경의 균일성, 설정 환경값에 최대한 가까이 맞출수 있기 위한 적정성, 그리고 외부의 극심한 환경변화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성 등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이에 따라서 환경조절기술은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ICT 기술들의 적용을 통한 더욱 정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을 통한 선제대응 및 더욱 정밀한 제어를 위하여 발전해 나아가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러한 최첨단 ICT 기술은 우리 미래 농업에 큰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모두 믿고 있으며, 인간의 인지적 판단에 따른 효율성을 뛰어 넘기 위하여  빅데이터, 자가학습, 인공지능 등에 대한 기술들이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AI)을 통한 더욱 정밀한 환경조절은 무엇보다도 신뢰도 있는 빅데이터가 많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이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가 구축이 되어야만, 전문가들이 이 데이터들을 통계 방법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하여, 현장에서 환경조절을 위한 더욱 가치있는 정량적 데이터들을 양산할 수 있으며, 이들을 가공하여 인공지능에 탑재한 다양한 이론과 알고리즘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많은 신뢰도 있는 빅데이터들이 구축되어 가면 갈수록 더욱 정밀한 환경조절을 구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빅데이터의 구축을 위한 우리나라 연구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축산분야에서도 이러한 신뢰도 있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수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지원과 연구자들의 노력에 비하여 빅데이터 구축의 효율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들로는, 1)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일반 축산 농가에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마음껏 다양한 장기적인 실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 2) 가축 질병 발생 및 농가의 방역 노력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년중 11월부터 다음해 5월 정도까지는 현장실험이 거의 불가능, 3)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연구 기간이 일반적으로 충분히 긴 편이 아니며, 4) 특히 데이터를 모두 모아서 상대적으로 함께 분석을 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마지막에 언급된 이유는 연구 목적에 따른 현장실험의 통일된 실험방법 관련 프로토콜이 전혀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축산시설내에 환경인자들에 대한 빅데이터들을 구축할 때, 센싱 수 및 위치 등에 대한 기본적인 실험방법도 각 연구자들에 따라서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축분 냄새와 관련된 배출계수 산정을 위한 연구들에 있어서도 이러한 실험방법에 대한 국가적으로 통일된 프로토콜이 전혀 적립되어 있는 않은 실정이다.
EU 등 선진국들의 경우에도 최근에 이에 대한 통일된 실험방법 프로토콜 정립에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기 시작하고 있다. 당연히 이를 통하여 공정하고 통일되어 수집된 데이터들이 모여서 다양한 분석과 ICT 기술에 응용할 수 있는 신뢰도 있는 빅데이터가 구축될 수 있다. 당연히, 이와 같은 공인된 통일된 실험방법으로 구축된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ICT 기술들에 대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공인받을 수 있다.  최근에 응용 및 산업화 연구들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장 위주의 기초연구에 대한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장기적으로 꾸준히 연구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연구 지원이 유지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