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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제주, 양돈장 냄새포집 강행

ASF 유입 우려·PED 발생주의보 발령 불구
양돈업계 “촌각 다투는 사안도 아닌데” 반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전염병 확산 우려에도 불구, 제주도가 악취관리지역 추가지정을 위한 양돈장 냄새조사를 강행하고 있다.
제주도와 양돈농가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당초 예정대로 지난 18일부터 제주시 69개소, 서귀포시 37개소 등 모두 106개소 양돈장 등에 대한 냄새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 양돈장에 따라서는 최대 10회에 걸쳐 냄새포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 양돈업계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 양돈업계의 ‘재앙’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전국에서는 올해 첫 PED 발생주의보가 제주도에 발령된 상황에서 양돈장 냄새 포집을 강행하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의전문가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현장수의사는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냄새 포집 담당자들이 여러농장을 다닐 경우 돼지 질병발생이나 전파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냄새조사는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 아니다. 방역상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로 그 일정이 조금 늦춰진다고 해서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텐데 굳이 위험성을 안고 냄새 조사를 밀어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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