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기고>AI, 제대로 알아야 막는다 /③ AI 바이러스의 병원성

폐사율 낮다고 저병원성 단정은 ‘위험천만’

  • 등록 2018.10.24 10:55:07

[축산신문 기자]


이윤정 수의학박사(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동물실험 또는 유전자 분석결과에 따라 판정하도록 하고 있다.
먼저 동물실험의 경우에는 닭의 혈관(정맥)에 직접 바이러스를 접종해 75%(8마리 중 6마리 폐사) 이상의 폐사율을 보이거나 닭 10마리를 대상으로 정맥 내로 바이러스를 접종하고 매일 임상증상과 폐사 유무를 관찰한 결과 병원성 지수가 일정수준(>1.2) 이상이면 고병원성으로 판정하게 된다.
유전자 분석방법은 실험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단시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AI바이러스 유전자의 특정부위를 분석해 고병원성 특징의 존재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그러나 축산농가에서 체감하는 AI 바이러스 병원성은 국제공인 판정기준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요컨대 감염된 닭, 오리가 많이 죽고 질병 전파가 빠르면 고병원성으로, 임상증상이 약하거나 적게 죽으면 저병원성으로 인식한다.
즉, 오리농가에서는 오리가 죽지 않으면 고병원성으로 여기지 않는다. 닭 농가의 경우에도 2014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H5N8형의 고병원성 AI의 경우, 이전 H5N1형의 고병원성AI와 달리 상대적으로 폐사가 적고 질병전파가 느린 특성을 지녀 ‘저병원성AI’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동일한 AI 바이러스라도 다양한 조류종에 따라 나타나는 병원성이 달라, 국제표준은 ‘닭’에서의 병원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병원성AI 바이러스는 닭에 감염되면 높은 폐사율을 보이지만 오리에는 폐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오리에서 증상이 없다고 해도 이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닭의 품종(갈색계, 백색계 등), 사육형태, 개별 바이러스의 특성 등에 따라 야외 농가에서의 질병 양상이 다양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할 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