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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AI, 제대로 알아야 막는다 / ② 신속·정확 진단이 최선

정밀·적합한 시료 채취가 관건…현장 협조가 필수

  • 등록 2018.10.17 11:31:36

[축산신문 기자]


이은경  수의연구사(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입자 표면에 있는 혈구응집소 HA단백 16종과 뉴라미니다제 NA단백 9종의 조합에 의해 144가지의 다양한 혈청아형(subtype)이 생길 수 있다. H5N6, H7N9, H9N2 등이 혈청아형의 예이다. 

현재까지 고병원성AI 바이러스들은 HA단백이 H5 또는 H7인 것으로 확인됐다.

H5 및 H7은 저병원성AI 바이러스였다가 고병원성으로 변이된 해외 사례들이 있다. 이 때문에 이 두가지형 중에 하나가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최근 10여 년간 고병원성AI는 전 세계적으로 가금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어왔다. 발생국가 수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08년 이후 고병원성AI의 국내 유입 여부를 빨리 찾아내고 발생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국가 상시 예찰’을 수행하고 있다. 

AI 국가예찰은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주축이 되고 시·도 가축방역기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이 함께 참여해 추진된다. 

야생조류, 가금 농가, 전통시장 내 조류판매상 등 위험 요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항목에 대해 감시와 모니터링 검사를 수행한다.

AI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최선이다. 그 출발점은 적합한 시료를 정확하게 채취하는 것이다. 

말로 증상을 호소할 수 없는 동물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예찰 항목별로 적합한 시료를 정기적으로 채취해야 한다. 이에 대한 축산 농민 등 관련 종사자분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료가 가까운 시·도 가축방역기관 등으로 운송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1차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주관으로 시·도 가축방역기관과 민간병성감정기관 AI 진단요원을 대상으로 주기적 교육과 숙련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AI의 조기 검색과 신속한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정밀검사 역량을 갖춘 시·도 가축방역기관(동물위생시험소)을 ‘AI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15년 2월 충남 이후 총 11개소 지정). 

AI 정밀진단기관은 H5형 및 H7형 AI 여부를 진단하고 양성이 확인되면 즉시 해당 지자체에서 이동통제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병원성AI 확진은 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에서 맡는다.

1차 확인된 H5 또는 H7형 바이러스의 N형을 진단해 H5N6, H5N8 등으로 중간결과를 알리고, HA단백에 해당하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특정부위의 특이적인 아미노산 배열을 확인함으로써 고병원성AI 여부를 최종 확진한다. 

고병원성AI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뒷받침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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