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AI 여파로 매몰처분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가금산물 산지가격이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6일 농정포커스에서 ‘7차 HPAI 발생 이후 가금산물 가격 동향과 전망’을 통해 가금산물 가격을 각 시나리오에 맞춰 전망했다. 매몰처분된 가금류 중 산란계의 매몰처분 마릿수가 다수를 차지해 이동 및 출하제한 조치로 계란 산지가격은 AI 발생 전후 대비 약 50%가 상승했다.
계란, 매몰 처분 규모 커 산지가격 폭등
오리, 상반기 도압수수 전년대비 48%↓
닭고기, 시세 상승폭 상대적 크지 않을 듯
◆계란=산란계 매몰처분 마리수의 증가로 계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상반기 계란 산지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2일 현재 매몰처분 마릿수는 2천245만수를 기본으로 2천440만수를 매몰하게 될 경우, 2천800만수수를 매몰처분 되는 경우를 시나리오 설정을 했다.
AI가 1월 2일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산란계 2천245만수가 매몰처분 됐을 때 올해 상반기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평균 28.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1~3월 계란 산지 가격은 전년 동 기간보다 115.8% 상승한 1천950~2천150원, 4~6월은 전년동기보다 100.8% 상승한 1천850원~2천50원으로 전망했다.
산란계 2천440만수 매몰 처분됐다면 6개월령 이상 산란용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1~3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 기간보다 121.1% 상승한 2천~2천200원, 4~6월 가격은 전년동기보다 111.1% 상승한 1천950~2천150원으로 전망했다.
2천800만수가 매몰 처분시 6개월령 이상 산란용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1~3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 기간보다 136.8% 상승한 2천150~2천350원, 4~6월 가격은 전년동기보다 126.6% 상승한 2천100~2천300원으로 전망했다.
◆오리=오리의 경우 1월 2일 현재까지 233만수가 매몰 처리된 가운데 종오리가 32만8천수로 전체 종오리(2016년 9월 통계청 발표 기준) 사육 마릿수의 43%를 차지했으며 육용오리는 200만2천수로 육용오리 마릿수의 23%를 차지한다.
종오리 매몰처분 마릿수의 증가는 올 상반기 오리 산지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오리 매몰처분 마릿수가 33만수로 그칠 때 올 상반기 도축수수는 전년동기보다 45.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상반기 오리산지가격은 전년보다 57.5~67.5% 상승한 7천900~8천400원으로 전망했다.
종오리 매몰처분을 38만 수수로 확대될 경우 전체 사육의 50%가 매몰 처분되며 상반기 마릿수는 전년보다 4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63.5~73.4% 상승한 8천200~8천700원으로 전망했다.
◆닭고기=HPAI 발생으로 1월 3일 현재까지 육용 종계 10건 발생, 80만수가 매몰처분됐다. 육계는 2건이 발생해 61만4천수수가 매몰처분되고 종란은 923만개가 폐기됐다.
종란 폐기와 육용 종계 매몰처분으로 올해 상반기 병아리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닭고기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도계수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8.2% 감소할 것으로 이는 평년보다는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생산 감소로 1~6월 육계 산지가격은 평년(kg당 1천633원)보다 3.2% 상승한 1천683원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0년과 11년을 비교해보면 HPAI 4차 발생 영향에 비해 육계 산지가격 상승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