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0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축산신문 기자] 한국축산, 국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맞춰 지속 개선 축종별 인증농장 확산…더 많은 노력 필요 “우리가 먹는 축산 동물들의 삶. 어차피 죽는 삶이라지만, 이것이 곧 사는 동안 모든 고통을 감내해도 좋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그보다는, 오로지 인간을 위해 태어나고 살고 죽는 생명인 만큼 살아 있는 동안에라도 불필요한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2021년 4월5 일자 기사 중 발췌) 검증 내용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되는 가운데 나온 위의 KBS 보도는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점검하게 한다. 이번 호는 한국 축산업에서 동물이 다루어지는 현실과 미래를 점검하여 성찰하고자 한다. 1. 국제 표준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는 흐름에 맞추어 한국 역시 관련 법규를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동물위생에 대한 여러 국제기준을 정립해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는 동물복지를 “동물이 건강하고 안락하며, 좋은 영양 및 안전한 상황에서 본래의 습성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며, 고통, 두려움, 괴롭힘 등의 나쁜 상태를 겪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다. 축산물의 국제 교역이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한국 역시 국제기준에 맞추어 동물 사육 환경을 점차 개선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물보호법’에 근거하여 농림축산식품부가 2020년 발표한 ‘2020~2024 동물복지 종합계획’은 기존 반려동물 뿐 아니라 축산업 분야 가축들에게 초점을 맞춘 계획들이 추가·확대되어 축산 가축의 복지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밀집 사육 방식은 최근 국내 동물보호법 및 축산법 시행령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비좁은 축사에서 과도하게 많은 가축을 사육하는 밀집 사육 방식은 축산업의 동물복지를 위협하는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된다. 이는 동물복지를 위해서 시정해야 하고 전염병, 악취,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에서도 주의를 요한다. 이미 유럽연합은 2021년 케이지 사육을 통한 모든 가축의 생산과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한국도 2012년 이후 동물복지 축산 농장 인증제를 산란계(2012년), 돼지(2013년), 육계(2014년), 한·육우 및 젖소, 염소(2015년), 오리(2016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20~2024 동물복지 종합계획’에서 ‘산란계 배터리 케이지 사육 방식 전환 로드랩’, ‘임신돈 스톨 사육 기간 설정’ 등 축산 동물들의 개별 특징을 고려한 사육 방식으로 수정 보완했다. 여기에 운송·도축 단계마다 동물복지 관련 기준이 더 강화될 계획이라고 하니 관련 축산 농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3. 동물복지에 필요한 법령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이를 농가들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와 같이 동물복지를 위한 국내 법령들이 국제적 흐름에 맞추어 개선되고 있으나, 농가의 비용부담과 홍보 부족으로 참여하는 농장의 비중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동물 복지는 경제성 문제와 분리해서 논의할 수 없다는 점에서 농가들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서 정부는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동물복지와 관련해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법령이 현장에서 잘 수행될 수 있도록 농민과 소통하며 개선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검증 결과 현대 축산업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2012년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미래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축산업은 지구 환경생태와 조화를 이루어서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인간·동물·식물·미생물 등)과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축산업 종사자들이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이유이다. 검증 자료 김순양, “동물복지(Animal welfare) 증진을 위한 맞춤형 정책수단(Policy instruments) 개발에 관한 연구 : 농장동물 복지정책을 중심으로”, 『한국정책과학학회보』 22(3),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해외 동물복지 축산정책 현황조사』 (한국산업개발연구원, 2014)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발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성숙한 사회로 가는 로드맵 마련” (2020년1월14일 제공) 동물보호법 [시행 2021. 2. 12.] [법률 제16977호, 2020. 2. 11., 일부개정]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박종원, “우리나라 동물복지축산의 현황과 법적 과제”, 『환경법과 정책』 19, 2017년 축산신문, CHUKSANNEWS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환경오염 주범은 오해…책임 전가 안돼 지난 2021년 8월 국회 토론회에서 축산업의 환경 폐해를 지적하면서 국가 정책 차원에서 육류 대체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축산업 지원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축산업은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만큼이나 지구 생태계를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빠뜨렸다. 전 세계는 매년 420억 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축산업은 이중 20%가량을 차지한다. 아마존 파괴의 91%는 축산업이 그 원인인데, 전 세계 곡식의 50%가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 외에도 축산업이 세계 물 소비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땅 표면의 45%가 축산업에 쓰인다.” (출처: 오마이뉴스, 2021년 8월 29일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70193 검증 내용1. 축산업이 지구 환경 오염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영향이 심히 과장 보도되고 있다. 축산업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부산물이 있다. 인간과 비슷하게 동물들 역시 사료를 먹고 호흡을 하며 분뇨를 배설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등은 환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그 영향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지 않다. 축산업은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의 1.4%에 불과할 뿐이다(2019년 기준, 환경부). 같은 기간 축산 대국 미국의 경우도 경종업을 포함한 농축산업 분야의 배출량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10%였는데, 축산업 분야로 한정하면 그 수치는 6%로 더 작아진다. 또한 이런 수치를 빌미로 축산업을 축소하자는 주장은 인간의 생존이 환경에 해를 끼치니 인구수를 줄이자는 주장과 같다. 2. 환경 피해를 축산업에게 몰아감으로써 책임이 가려지는 산업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온실가스 총배출량에서 농축산업 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이며, 축산업은 1.4%이다. 또한 이 수치는 농축산업 분야의 탄소배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결과이기도 하고, 향후 계속 줄어드는 방향으로 산업이 노력 중이다. 오늘날 환경 문제의 핵심은 다른 산업들에서 발생되는 97%이다. 그 중 산업부문(55.7%), 건물부문(21.0%), 수송부문(14.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축산업 1.4%를 없애려고 노력하기보다 산업 전반에서 필수불가결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소비 감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근본적 차원의 토론이 필요한 때이다. 3. 현대 사회는 축산 동물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재정립하며 상호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환경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인간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반성하고 있으며, 인간-가축-야생동물이 함께 형성하고 있는 지역별 생태계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오늘날 연구자들은 한편으로 기술의 도움을 받아 가축 사육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감소 또는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축산 동물들과 관계 맺는 방식도 새로운 관점으로 성찰 중에 있다. 이런 노력으로 1.4%의 수치 역시 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검증 결과: 축산업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축산업이 그 동안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곧 축산업이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환경오염의 책임을 축산업에 전가하기보다, 환경 파괴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치는 인류의 생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축산업 관계자들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으로 방향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이다. 검증 자료미국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웹사이트: https://www.epa.gov/ghgemissions/sources-greenhouse-gas-emissions『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3.5% 감소, 7억 137만 톤” (환경부 2021년 보도자료)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 엮음, 『관계와 경계: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 (포도밭출판사, 2021)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온실가스 배출량, 교통분야가 축산보다 10배 높아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식품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무려 138억 톤에 달하며, 특히 축산업은 모든 운송 수단보다 더 많은 온실 가스 배출을 만들어낸다.” 제니퍼 모건 (Jennifer Morgan) 그린피스인터내셔널(GPI,국제 환경단체)이사는 “산림 및 해양 보호를 위해 육류 및 유제품 소비를 줄이고 식품의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해럴드경제, 2019년 8월 22일자)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822000461 검증 내용 1. 축산업과 운송수단 온실가스를 비교하는 루머가 시작된 보고서는 그 비교 방식에 문제가 있다.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운송수단 온실가스와 비교하는 주장의 기원은 UN농업식량기구(FAO)가 2006년 발행한 자료인 ‘축산업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이 자료 속 비교는 축산업과 운송수단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일한 기준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공정했다. 예컨대 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가 먹는 사료 작물 생산에서 시작하여 사육-도축-유통-판매 등 ‘생애주기’ 전체를 합산해서 산출한 반면, 교통부문의 배출량은 기계가 운행 중인 그 순간의 단기 배출량만을 산정했다. 만약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전 과정을 담아내면 이 수치는 어떻게 나올까. 문제는 이 불공정한 보고서가 오늘날까지 안티축산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의 주요 논거로써 반복 등장하면서 대중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2. 한국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1.4%에 불과한 반면 교통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축산보다 10배가량 높은 14.4%이다. 2021년12월 환경부 발표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7억137만 톤 중 축산업(가축분뇨처리, 장내발효)의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수송 분야(도로수송, 항공·철도·해운·기타수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 10배인 14.4%를 차지했다. 심지어 수송 부문은 전년 대비 2.8%나 증가한 수치였기에 다가오는 짧은 시간 안에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명백한 과학적 근거 자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축산업을 자동차 온실가스라는 기후위기 주범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일이 계속되지 않도록 우리 축산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홍보해야 한다. 3. 오늘날의 축산업은 생산성보다 친환경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2021년 12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는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18년 대비 56%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가축분뇨의 정화처리 비중을 높이고 에너지화 이용 확대’에 대한 실행 방안이 제안되었다. 또한 이미 전 세계 축산 전문가들은 소의 메탄 발생을 줄이는 사료를 개발하고, 가축분뇨를 자원화하여 재활용하는 순환농법 등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중이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 역시 한우 사육 기간을 단축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10.4%(약 465kg CO2eq)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고, 국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가축분뇨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는 연구들이 논의 중이다. 검증 결과: 축산업은 모든 운송 수단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해외 관광이 세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지구환경이 많이 깨끗해졌다는 뉴스가 있었다.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운송수단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적다. 그럼에도 두 항목이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잘못된 비교 기준을 근거로 작성된 잘못된 보고서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오해의 확산은 최근 친환경을 목표로 방향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축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검증 자료 『축산업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 (FAO, 2006) 『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3.5% 감소, 7억 137만 톤” (환경부 2021년 보도자료)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 (농림축산식품부, 2021)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 온실가스 저감 효과 기대” (농촌진흥청, 2021년 보도자료) 이명규 외, “농축산업의 악취, 환경오염 문제 저감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나눔축산운동본부에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안병우·이승호)는 이날 서울 광진구 소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사무실에서 안병우 대표가 직접 장학금을 기탁받았다.최윤재 명예교수는 나눔축산운동본부에 5년간 일반장학금 2천500만 원을 후원하기로 약정하고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기탁을 통해 총 1천500만 원을 후원했다. 최윤재 명예교수는 일반장학금 외에도 나눔축산운동본부에 통일장학금을 5년간 3천만 원을 후원하기로 약정하고 지난해까지 6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윤재 명예교수의 일반장학금과 통일장학금 약정금액은 총 5천500만 원으로 현재까지 2천100만 원이 순차적으로 기탁됐다.안병우 대표는 “30여 년간 축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신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님께 감사드리며, 기탁자의 뜻에 따라 장학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했다.최윤재 명예교수는 “축산바로알리기 등 다양한 인식개선 운동을 펼쳐 국민들이 축산에 대한 오해가 없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최윤재 명예교수는 2020년 2월 퇴임하고 현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으로 활동하며 축산의 올바른 정보와 긍정적 이미지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축산신문, CHUKSANNEWS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업 시대요구 발맞춰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향후 10년간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축산업의 종말을 목격할 것이다.” 미래 예측 전문가들은 오늘날 환경 파괴의 주범이자 미래의 사양산업으로 축산업을 지목했다. 이어서 그들은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예: 대체육)의 등장과 식물성 대체육 산업이 전통 축산업을 대체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교보문고, 2020) 검증 내용 1. 육류 소비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축산업의 종말이라는 미래 예측은 잘못된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0 ~2019년 동안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1.9kg에서 54.6kg으로 연간 2.87%씩 증가했고, 2010년 이후 9년 동안 연간 4%씩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OECD-FA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육류 소비량이 2018~2020년 대비 1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엔 자료 역시 2007년에서 2050년까지 국제 육류 수요는 연평균 1.7%씩 꾸준히 증가하며, 농식품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확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장기적 측면에서 육류 소비량이 급감하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미래를 전망하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2. 전문가들이 축산업의 종말 후 등장하리라 소개하는 대체육 산업이 축산업을 대체할 가능성이 낮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위에서 소개했듯이 전통 육류 소비량 역시 대체육 소비의 증가와 함께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 할 것이다라고 예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전통육류소비와 대체육 소비는 엄연히 다른 소비자 층을 목표로 삼아서 발전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고기’라는 상품군의 종류가 다양해져서 ‘고기’ 산업의 파이가 확대되고, 관련 소비자층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보다 옳을 것이다. 또한 대체육 시장이 발전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건강’ 또는 ‘웰빙’에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동물성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소비 패턴이 ‘가격’에서 ‘가치’ 중심으로 이동한 오늘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대체육과 더불어 프리미엄 고급육류 시장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 사양산업으로 지목된 ‘축산업’의 정의는 협소하다. 오히려 축산‘업(業)’은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변화할 수 있으므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사양산업으로 간주하는 축산업은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육류 생산’에 치우쳐 있는 협소한 의미의 축산‘업’을 전제하고 있다. 축산업을 미래의 성장 동력인 ‘생물자원산업’으로 정의하자. ‘친환경 축산’, ‘건강’ 관련 생물자원산업이라는 잠재적 가치를 구성원들이 공유함으로써 미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검증 결과: 축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대체육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1인당 육류 소비량과 프리미엄 육류 소비량의 증가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축산업을 사양산업이라 단언할 수 있는 증거로는 부족하다. 또한 축산업을 생물자원산업으로 정의하고 그 잠재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면 축산업이 갖고 있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검증 자료 정민국·김현중·이형우, 『육류 소비행태 변화와 대응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0) 권대흠, 『2050년 세계 식품 수요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2) 신기석, “OECD-FAO 농업전망 2021-2030 육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1) [2020 우리 식탁을 말하다] 소비트렌드 따라 한우 유통전략, 판매전략도 변화 (Farminsight, 2020년02월25일자 기사) 박상오, “미래 동물생명산업 발전전략으로써 스마트축산의 응용: 리뷰”, Journal of the Korean Applied Science and Technology 38:1 (2021), 241~262.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과학적 논거 기반 ‘팩트 체크’ 시작 정년퇴임 후 약 2년 가까이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를 통하여 한 달에 두 번, 격주 수요일에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를 발간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축산신문사로부터 ‘최윤재의 팩트체크’ 연재 기고를 제안 받았습니다. 정년퇴임 직전에 ‘최윤재 교수의 목소리’ 연재 기고를 부탁받고,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주 1회씩 원고를 쓰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기에 연재기고문은 다시는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2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축산신문사로부터 연재기고문을 다시 요청받았을 때, 부정적으로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곰곰이 되풀이해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진행하고 있는 ‘축산바로알리기 소식지’의 내용을 일부 보완하여 축산신문사에 연재하는 것이 더 많은 축산분야 독자들에게 저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기고를 수락하였고, 4월부터 매월 2차례 ‘최윤재의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연재 기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윤재의 팩트체크’를 연재하는 목적은 축산분야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과 오해들을 모아 팩트체크 형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과학적인 논거를 마련해 어지럽게 쌓인 오해들을 정리함으로써, 축산업·축산물 관련 홍보 및 교육 활동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축산업에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시켜 축산업과 소비자의 유대관계가 강화되길 희망합니다. 본 기고의 목적은 제가 운영하는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의 목적인 ‘심도 있는 학술연구와 토론 활동을 통해 안티-축산에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인 논거를 마련하여 활발한 홍보 및 교육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함으로써 축산업과 소비자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목적’에도 부합하기도 합니다. 축산신문에서 연재할 ‘팩트체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째, ‘축산업과 사회’ 주제에서는 주로 오늘날 많은 논란이 되는 환경 문제와 축산업의 관계를 우선 살피되 그 외 동물복지, 기아 등의 문제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둘째, ‘축산업과 건강’ 주제는 연재문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으로 대중 속에 널리 퍼진 축산물을 둘러싼 잘못된 건강 상식들을 바로잡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산업의 미래’ 주제에서는 축산업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는 목적으로 축산업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예측들을 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해당 주제들을 분석하는 데에는 이러한 내용을 누가 발표했으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연구 방법과 연구결과의 해석은 어떠하며, 다른 연구자들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등 다각도에서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본 연재 기고문을 통하여 축산분야 종사자들에게는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교육·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축산물과 축산업에 대해 잘못 인식된 오해를 해소함으로써 그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축산신문의 구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 호응을 기대합니다.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2020년 2월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행사·모임의 참가 제한 및 외출자제 등의 방역조치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멀어졌고 자연스럽게 비대면(Untact) 접촉 문화가 형성되는 등 개개인의 일상생활이 급격히 변화된 것이다. 이러한 생활패턴의 변화는 식생활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와 외출이 줄면서 외식이 감소한 대신 가정에서의 식사 횟수 증가로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비대면 식료품 주문 및 배달·테이크아웃,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에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석희진)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달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에 축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축산물 소비구조 변화’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소비행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 여건과 소비구조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앞으로 축산업의 전략 수립 및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좌담회<사진>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 : 코로나19 이후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주 최 :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주 관 : 축산신문 ■일 시 : 2022년 2월 23일(수) 14~16시 ■장 소 : 축산신문 회의실 ■주제발표 : 김기현 실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사 회 : 김영란 편집국장(축산신문) ■토론자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 손세희 회장(대한한돈협회) 이준범 이사(선진) 김경수 상무(농협축산경제) 서종태 본부장(부경양돈농협) 김연숙 부회장(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상철 부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이상 발언순 ■정 리 : 서동휘 기자 ■사 진 : 김영길 부장 주제발표 : ‘코로나19 이후 축산업 인식 및 축산물 소비행태 변화 연구’ 축산물 인식 큰 변화 없지만 구매패턴 변화 전 연령층 소비성향 맞춘 타깃 전략 세워야 김기현 실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코로나19 발생 이전 사회는 점진적으로 변화했다. 농업의 비중 감소와 함께 인구성장률이 감소하고 고령인구와 1인가구가 증가하며 온라인 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위험이 찾아오며 더욱 빠르게 다수의 사람들의 패턴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한 행사·모임 감소, 외출 자제 및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회의, 원격수업, 가정내 식사 증가, 배달·테이크아웃 등 온라인 주문량이 급격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마트에서 밀키트와 HMR 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나며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축산업도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축산경제원구원은 코로나19 이전·이후의 소비실태 및 인식변화를 조사해 봤다.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 ◆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자들이 축산업에 역할(경제 기여, 농가 소득 증대 등)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동물성 단백질 공급을 통한 국민 영양에 기여하고 있는 것과 생명공학 산업 발전(백신 제조 원료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이 제고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는 코로나 이후 축산업이 환경변화의 주범으로 오명을 쓰며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에 대한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구매행태=전체적으로 축산물 전체의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로 대형마트의 매출보다 주거지 인근의 슈퍼마켓과 통신판매의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입처 선택의 이유도 코로나 이후 가격, 품질, 교통편리 등이 제시됐다. 또한 가정내 식사 월 횟수가 약 1.5배 이상 상승했고, 이와 함께 20~40대를 중심으로 배달 및 테이크아웃 비중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소비인식 중 주목해야 할 점은 소비자들이 자신과 가족이 맛있는 제품을 섭취하기 위해 축산물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과 보다 더 좋은 품질의 축산물을 구매할 의향이 늘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 결론=코로나19 발생과 관계없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구매 패턴 및 이유에는 많은 변화가 있음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주요 변화는 ▲그간은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신선육의 통신판매(온라인, 모바일 등) 구입 활성화 ▲음식점이 아닌 가정내 소비 증가 ▲젊은 층 중심의 배달 및 테이크아웃 수요 증가 등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크게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축산업계는 최고보다는 최선의 가치를 선택하려는 MZ세대의 경향과 온라인을 선호하는 30~40대, 변화치 않고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50대 이상에 대한 투트랙의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탄소 주범 오인 해소…환경 관점 ‘대체육’ 실체 공론화 축산물 영양학적 가치 부각…안정적 소비층 구축 노력 비싸도 가치 추구 ‘프리미엄 소비’ 확산…고품질 매진 소비구조 변화 선제적 대응…뉴노멀 시대 기회 창출을 ■ 모두발언 ▲석희진 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현재 축산업은 ASF, AI와 같은 질병 문제와 방역 문제로 굉장히 위축된 상태이며, 정책 당국이 바라보는 시각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축산경제에 관한 정책, 유통 및 축산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함으로 축산업 발전에 기여를 한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자체적으로 지난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이후 축산업 인식 및 소비행태 변화’ 조사를 진행했고, 이 내용을 많은 축산인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코로나 19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좌담회에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와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사회 ▲김영란 편집국장(축산신문)=코로나19 바이러스가 생겨난 원인 중 하나로 환경(기후)변화가 꼽히며 사회에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미닝 아웃’이 트렌드가 되면서 생산 과정에서 축산물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는 일방적인 논리로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대처도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우리 축산업계가 보다 깊은 연구와 고민을 통해 이같은 오인을 해소하는 한편, 보다 친환경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각 현장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제시해 주시길 부탁한다.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전 세계에 코로나 19 발생이 △국가내·국가간 불평등 문제 심화 △국가내·국가간 협력 수단 결여 △세대간, 젠더간의 갈등 야기 △부실한 사회적 인프라(공중보건, 의료시스템 등) 반성의 계기 △효율성에 급급한 사회현상 반성(효율성, 단기적 성과·저탄소중립 녹색성장 인식의 계기) 등 크게 봤을 때 사회에 5가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의 상황이 극복된 이후 평등성 회복, 세계화 및 노·장·청년간의 소통을 통한 갈등해소 등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축산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뉴 노멀(New Normal) 사회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변화한 식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건강 맞춤형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은 식품 업계의 트렌드는 축산업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축산업과 관련된 식생활·소비 측면을 살펴보면 젊은 층 사이에서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좋은 식료품을 구입하는 소위 ‘프리미엄 소비’, ‘음식 플렉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한우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축산분야도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아울러 축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환경&지속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개선시키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더 이상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 없다. 특히 대중들이 소위 환경 친화적이라 인식하고 있는 ‘식물성 고기’나 ‘대체육’ 등이 이들의 생각처럼 친환경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축산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로세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게 축산업 역시 ESG적 마인드 탑재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비전을 공유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 이익 추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발전 또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빈곤을 구제하면서도 성장을 이유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손세희 회장(대한한돈협회)=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실제로 크지 않지만 문제가 대두되는 것에 대해 축산업이 그간 잘못된 일부 편파적 언론 보도(냄새 발생, 살처분 매몰 등)들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만이 커지고, 이로인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돼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단위 kg 생산량에 따른 탄소 발생량이 육류보다 커피, 초콜릿 등이 높은 것이 현실인데 힘없는 농촌이 탄소발생의 주범으로 몰리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한돈협회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함은 물론,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일선현장의 현실을 일반인들에게 노출시켜 알림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 힘을 쓸 계획이다. 아울러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축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해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소비자 층을 구축하게 된다면 탄소중립과 관련된 이슈는 물론, 수입육, 대체육의 공세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준범 이사(선진)=우리나라 돼지고기의 경우는 1마리의 가치가 일반적으로 타 국가들 대비 2~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는 삼겹살 구이의 문화적 영향으로 선호부위(삼겹살, 목살)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돈육시장은 선호부위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비선호부위(후지 등)의 소비확대를 위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기존 돼지고기 소비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호부위 구이 문화의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가정 내 식품소비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큰 폭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조리 시 기름이 튀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선진은 자체적으로 설립한 ‘식육문화연구원’ 등을 통해 간편하면서도 맛이 있는 조리법 등을 꾸준히 연구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힘을 쓸 것이다. ▲김경수 상무(농협축산경제)=농협축산경제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먼저 도축, 판매 부분에서는 온라인으로의 변화노력이 보다 가속화됐다. 플랫폼 구축부터 이를 통한 BtoB, BtoC 거래는 물론 농장 단위에서는 온라인경매 시스템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렌드 변화 이후 보다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물류의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 내 자체 물류기지도 함께 구축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공급 감소로 사료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최선을 다해 잘 만들고 잘 팔아드리겠다. ▲서종태 본부장(부경양돈농협)=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 외식 판매는 줄었지만 전체 돼지고기의 가정내 소비 비중이 커지며 마트의 소비가 늘어난 이유다. 마트의 경우 국내산의 판매 비중이 높다. 특히 선호부위(삼겹살, 목살)의 판매량이 절대적이다. 돼지 한 마리를 도축했을 경우 삼겹살, 목살 부위는 28%밖에 나오지 않으나, 돼지고기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막연하게 소비자들이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형태가 이렇게 조사되는 이유는 결국 소비자들이 맛있는 제품을 찾는다는 것의 반증이다. 대표적인 육가공 제품인 햄, 소시지의 원료에 돼지 지방이 평균 25% 가량 포함돼 있는 것도 지방이 있어야 맛이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에 포함된 지방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것이지 적정 수준을 섭취한다면 맛에도 좋고 우리몸에도 꼭 필요하다. 지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킴과 함께 선호부위를 더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김연숙 부회장(소비자공익네트워크)=최근 일정 수준의 육류섭취 필요성이 알려지며 특히 고령층의 육류 소비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 소비량도 늘어나고 있다. 축산업계의 육류에 대한 인식전환에 대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이유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생각하는 축산업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교육·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축산업과 관련된 인증제도를 부각 시켜야 할 것 같다. 갈수록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축산물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고품질을 보증하는 관련 인증제도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같은 인증제도의 교육, 홍보와 함께 축산물의 생명공학적, 식량적인 공헌 부분을 부각시킨다면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최근 3~4년간 소비자들은 축산현장과 더욱 단절됐다. 매스컴에 올라오는 내용은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 뿐. 이런 연유로 아이러니하게도 축산물은 좋아서 먹지만, 축산업에 대해서는 탄소발자국 등 부정적인 인식은 더 커지고 말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다면 소비자들이 TV에서 보는 축산업이 아닌, 실제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인식개선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대두되는 대체육과 관련해서도 용어 정리부터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이뤄진 소비자 조사를 살펴보면 60~70%의 소비자들이 대체육을 인지하고 있고, 50~60% 가량은 실제로 이를 먹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대체육 관련 산업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헷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철 부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최근 세계의 트렌드에 관심을 두고 살펴봤다. FAO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육류 소비량은 개도국의 소득 향상과 인구 증가에 힘입어 2030년까지 14% 증가할 것이지만, 고소득 국가에서는 소비자 선호도 변화, 고령화 및 인구수 정체로 소비량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 소비량에 대한 충격은 코로나19보다는 가축전염성질병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거주 유입 등의 원인으로 총 인구수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령화가 진행되는 관계로 육류 소비량이 고소득 국가와 유사한 변화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인 소비 패턴을 보면 코로나 상황에서 외식 소비를 줄인 소비자들이 코로나 이후에도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도 HMR 위주에서 밀키트,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RMR은 현재 레스토랑 브랜드 충성도가 구매로 이뤄지고 있는 경우인데 원산지, 친환경 등은 강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국내산 축산물 생산업체로 인식되어 있는 브랜드에서 RMR을 출시한다면 경쟁력도 갖추면서 국산 축산물의 부가가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조선소 육성을 중심으로 한 남북한 협력시스템을 갖춰 통일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건국대학교 북한축산연구소(소장 김수기)와 통일농수산정책연구원(원장 김운근)은 지난 1월 27일 온라인 줌(ZOOM)회의로 ‘북한의 한우(조선소) 현황과 남북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굿파머스연구소 조충희 원장은 ‘북한의 조선소 사육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조 원장은 “북한에서 조선소는 아직까지 고기생산보다 역우로써의 가치가 더 중요시 되고 있으며 개인사유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역우는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도축이 가능하다”며 “국영목장에서 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소는 목장의 판매 계획에 따라 도축되고 있지만 품종, 사료공급, 사양관리 등의 기반이 열악해 질이 떨어짐에도 희소성으로 인해 북한에서 음식보다는 약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협력의 목적이 양질의 단백질을 북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니 만큼 우량품종도입을 위해 기술교류를 선행하고 농기계 제공을 통해 사육수준을 제고시켜야 하며, 정부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협력주체 다양화로 관계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연사인 서울대학교 최윤재 명예교수는 ‘북한의 조선소 육성을 위한 남북한 협력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최 교수는 “북한의 영양결핍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북한의 1인당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2019년 기준 0.9kg으로 우리나라의 6.9%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많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일이겠지만 북한 환경에 적합한 조사료 품종 개발 및 초지 활용, TMF 사료 보급, 사양표준 제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북한주민의 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 수행과 수입축산물 대체 효과 등 평화통일 여건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김영길 기자] 날로 커져만 가고 있는 배양육 시장. 배양육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건강소비자연대(공동이사장 이범진·강영수, 이하 건소연)가 나섰다. 건소연은 지난 18일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 국회 지구촌복지포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공동 개최한 ‘K-바이오헬스 4차 포럼’을 통해 배양육을 포함한 인조육의 안전성과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포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다. 가축사육 통한 ‘고기’ 진정한 단백질…배양육 ‘대체’아닌 ‘보조’수단 ·주제발표 / 배양육, 안전한 식품인가 배양육 지금 기술로는 안전식품 불가능 ‘동물보호’·‘깨끗한 고기’ 프레임은 잘못된 것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까지 20억명이 증가하며 약 10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식육수요도 계속 증가, 오는 2050년에는 2.7배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축산물의 경우 가축질병과 환경문제 등으로 인해 그 공급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세포의 대량배양과 3D 프린팅기술을 활용한 배양육의 경우 아직 안전성과 경제성 모든 부분에서 큰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배양육을 지지하는 옹호론자들은 막연히 안전하다는 의미의 ‘깨끗한 고기’ 라고 홍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금 현재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배양육은 결코 안전한 식품이 될수 없다. 이는 배양육의 생산과정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근육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는 단계에서 외부첨가물이 들어가고, 근육줄기세포의 대량배양과 근육분화 및 성숙과정에서도 항생제와 호르몬제 투입이 불가피하다. 세포배양의 3대요소 가운데 하나인 지지체에 세포가 달라붙는 역할을 하는 혈청은 많은 동물의 희생이 불가피할 뿐 만 아니라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혈청 대체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아직 유해성 검증이 되지 않은 인공적인 영양소 혼합제가 추가될 수밖에 없다. 또 배양과정에서도 항생제가 필요하고 오염방지를 위한 화학물질 첨가로 배지에서 얻어낸 최종 배양육에는 항생제가 잔류될 수 밖에 없다. 또 실험실에서 생산된 배양육은 단백질 또는 단백질과 지방만으로 구성돼 있다보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향을 내기 위해 또 다른 첨가물 투입이 이뤄져야 하고, 유전자변형(GMO) 식품과 같은 인체유해성 논란도 피할 수 없다. 물론 식량위기 문제가 심각해 질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육 연구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지금 기술만으로 상품화는 반대한다. 따라서 배양육의 경우 상품화 이전에 소비자들이 기존의 ‘고기’와 구분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표기의 법제화가 시급하다. 배양육에 대해서는 아예 ‘고기’ 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전통축산 방식으로 획득한 육류만 고기로 명칭하는 ‘육류광고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유럽도 비건식품 등에 스테이크, 소시지, 버거 등의 표현금지 법안이 발의 중이다. 국내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가이드라인’ 에도 배양육을 포함한 대체식품 표기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품화되기 이전에 배양육에 대한 소비자 교육 및 홍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동물을 보호하고 안전한 먹거리라는 정보 제공은 매우 위험하다. 배양육이 깨끗한 고기라는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사실을 적극 교육하고 홍보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식품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그러나 당분간 배양육은 결코 안전한 식품이 될 수 없다. ·주제발표 / 인조육, 완전한 식품인가 식물성 좋고, 동물성 나쁘다는 선입견 버려야 건강식단은 ‘밸런스 유지’…대체육 안전 확보해야 엄애선 교수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대체육은 단백질 등 전통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을 지닌 원료를 바탕으로 한 식품을 지칭한다. 배양육, 식물성 고기, 식용곤충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증가, 축산물 공급 한계, 채식주의 확대 등이 그 등장배경이다. 대체육은 이미 식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올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36.3%가 고기대체식품을 인지하고 있었고, 77.8%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식품청에서는 지난해 11월 미국 Eat Just社의 배양닭고기 제품을 승인하기도 했다.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갖춘 식품을 ‘완전식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완전식품’이 과연 있는가는 따져봐야 한다. ‘완전식품’으로 자주 거론되는 우유, 계란 역시 ‘완전식품’에는 모자란다. 예를 들어 우유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부족하다. 그래서 다른 식품을 섭취해 영양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우유와 고구마, 쌀과 콩을 함께 먹는 이유다. 대체육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식물성 고기’의 경우 ‘식물성’이라는 말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봤을 때 칼로리, 총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등은 낮다. 반면 탄수화물, 당, 식이섬유 등은 풍부하다. 특히 대체육은 진짜 ‘고기’ 맛·향을 내기 위해 여러 첨가물을 쓸 수 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식품이기에 불안하다. 안심을 채워줄 꼼꼼한 안전관리 기준이 요구된다. 같은 논리로 ‘동물성’이라고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은 잘못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식품은 밸런스다. 급식기준에서는 전통식품 문화 계승, 다양한 식품 사용, 과도 첨가물 배제, 자연·계절 식품 등을 권장한다. 골고루, 적당히 먹어야 한다. 패널 토론 인간존엄 왜곡도 우려…소비자, 배양육 ‘상품화’ 큰 우려 효율성, 안전성 앞서선 안돼…상품화 이전 관리제도 마련 소비자 교육 시급…탄소저감 명분 배양육 시장확대 안돼 ▲ 조태임 회장(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배양육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배양육 생산과정에서는 많은 첨가물이 들어간다. 이 첨가물이 진짜고기 맛과 향을 내는 데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배양육이 상품화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낸다. 게다가 배양육은 고기가 아니다. 마땅히 소비자 혼동을 주는 ‘고기’라는 표현을 쓰면 안된다. 아울러 진짜고기와 배양육, 인조육 차이점을 알리는 홍보·교육이 필요하다. 배양육은 동물보호와도 동떨어져 있는 측면이 있다.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된다. 특히 어릴 때 식생활은 어른이 됐을 때 그 결과가 나타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미확인된 배양육에 길들여져 자칫 국민건강이 해쳐질까 우려스럽다. ▲ 정은주 약학박사(경성대 약대 객원교수)=지난해 해외에서는 실험실에서 생산된 닭 배양육이 판매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배양과정에서 동물 윤리적 문제 뿐 만 아니라 식재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해성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일부 유튜브에서는 청소년들이 세포 배양기술을 거론하며 ‘내가 나의 고기를 먹는 것이 안전한 게 아닌가’라는 주제로 토론까지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까지 야기될수 있는 배양육을 단순히 효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발하고 대중화 시키는 게 바람직한 지 의문이다. 다양한 배양육 제품들이 잇따르며 먹거리에 대한 우리 자녀들의 정의 자체가 달라질까 우려된다. ▲ 박효순 부국장(경향신문)=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2050 추진전략’에 따르면 배양육 등 대체식품 확대를 통해 가축사육두수를 줄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배양육을 비롯한 인조육이 자연의 육류를 영양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인지, 또 안전한 식품인지에 대한 국내 연구와 성찰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식생활 건강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상당하다는데 공감한다. 외국에서도 배양육을 섭취했을 때 암, 희귀 유전자 질환 등 특정질병 또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영유아나 초고령자 등에서 특히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 연구가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체육, 특히 배양육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언론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부처간 소관 문제 교통정리와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 최윤재 교수=인류의 변화과정을 보면 고기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고기 섭취만으로 건강이나 수명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균형소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육류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것은 맞다. 그렇다고 배양육이 자연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고기를 대체하는 ‘플랜A’가 돼선 안된다. 보조적인 수준의 플랜 ‘B'나 ‘C'로 활용돼야 한다. ▲ 조태임 회장=정부에서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배양육이 안전한 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 나가야 한다. 식물성 대체육 또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지, 그리고 위생학적으로 안전한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가축에서 얻어진 육류가 진정한 단백질이다. 육류는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주요 식품이다. 이렇게 자연이 건강을 준다. 특히 배양육을 확대해 가축사육 두수를 줄여 탄소를 저감한다는 정책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온 것인가. 국민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 ▲ 정은주 박사=효율성이 안전성을 앞서서는 안된다. 만약 시대적 요구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그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이 확보돼야 한다. 함유된 성분과 첨가물, 가공과정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투명하게 표시되도록 제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팩토리 파밍’으로 불리우는 축산의 대량생산 문제로부터 시작됐지만 건강 위해와 질병유발 위험성은 물론 인간의 존엄과 윤리까지 위협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배양육과 각종 대체식품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지 심히 우려된다. 하지만 자본에 의해 배양육의 긍정적인 측면만 홍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선택을 하더라도 ‘무지’ 한 상태에서 선택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교묘하게 편법을 동원한 표기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없도록 해야 한다. 윤리적 차원에서라도 배양육이 ‘플랜 A’가 돼선 안된다는데 공감한다. ▲ 최윤재 교수=정부는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통해 배양육을 ‘플랜A'로 접근해 가축사육두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가축사육두수를 줄이는 사례는 없다. ▲ 박효순 부국장=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탄소저감과 사육두수를 연계시키지는 않는다. 배양육을 늘려서 가축사육두수를 줄이고 이를 통해 탄소를 저감하겠다는 계획은 이해되지 않는다. 정부 입장 안전 필수…대체식품 평가기준·가이드라인 마련 중 개발단계부터 위해요소 따질 것...전문가 협의체 운영 ‘고기’ 표현 맞지 않아…용어 신중 검토 ‘다양 정보 제공' 강대진 식품기준기획관(식품의약품안전처) 요새는 과학기술이 더해져 새로운 식품유형이 나오고 있다. 식물, 식용곤충, 동물세포, 미생물 등을 이용한 육류대체식품이 대표적이다. 육류대체식품은 친환경, 동물복지 등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육류대체식품 소비트렌드는 쭉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전통 축산물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전통 축산물이 여전히 중심이 되고, 육류대체식품은 비상용, 식량안보용, 미래식량자원, 선택권 확대 등 플랜B, 플랜C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에 안전은 필수다. 여기에 인간존엄성 등 철학적·사회적 고민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식물단백질, 식용곤충 등 육류대체식품은 안전이 입증된 원료만을 사용해 왔다. 그래서 안전에 대한 걱정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동물세포 배양 단백질은 아직 과정 단계다. 정부 입장에서는 물건이 있을 때 안전기준 등을 더 깊숙히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 뿐 아니라 해당 정부에서도 초기단계이다보니 그 내용을 기밀로 한다. 공개를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완벽한 안전 평가시스템이 어렵다. 하지만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대상임은 분명하다. 현재 최대한 많은 정보를 확보해 이를 토대로 육류대체식품 평가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개발, 제조, 가공 등 전 과정과 원재료, 첨가물, 제조공정, 최종산물 등 전 제품에서 위해요소를 꼼꼼히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는 관련 부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평가기준,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고, 이를 계속 정교하게 업데이트 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세계 최초 배양단백질 안전 평가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다. 명칭·용어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육’, ‘고기’라는 말은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적으로는 대체단백질식품, 육류대체식품, 축산물대체식품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모든 식품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포장에 다 표시하려면 글씨는 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딜레마다. QR코드를 활용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이승호)는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소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 최윤재) 사무실에서 서울 송파구 배명고등학교 1학년 채유찬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최윤재장학금’으로 채유찬 학생은 앞으로 25개월 동안 매월 40만원씩 총 1천만원을 지원받는다.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일반장학금으로 5년간 2천500만원을 기부하기로 나눔축산운동본부와 약속하고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기탁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송파구립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의 추천을 받은 채유찬 학생에 대해 학업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고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어 ‘최윤재장학금’ 첫 수혜자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나눔축산운동본부 안승일 사무총장은 “통일장학금과 일반장학금 총 5천500만원을 후원하는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님의 뜻에 따라 우수 인재 육성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배양육이 축산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사진)는 최근‘대체육 생산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의 제26회 식량안보세미나(온라인)에 토론자로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통해 배양육, 식물성분 고기 등 이른바 육류대체식품 소비 확대로 가축사육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강한 우려를 표출한 것이다.최윤재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배양육’이 피할 수 없는 과학 연구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모험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최윤재 교수는 “배양육을 상품화 하고 국민의 식탁에 올리는 과정은 배양육 연구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안전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지금, 정부가 나서 배양육을 국민 식단으로 옹호하는 사태, 특히 탄소중립의 축산 분야 대응책으로 추진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윤재 교수에 따르면 배양육을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만을 감안한 것일 뿐 배양육 생산에 필요한 각 에너지와 부산물 등은 충분하게 고려하지 못한 처사로 분석했다.소 사육시 배출되는 메탄가스 보다 배양육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환경에 더 유해할 수 있다는 지난 2019년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것.최윤재 교수는 “가장 중요한 식품 안전성 문제에서 배양육은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인공물”이라며 “우선적으로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법제화를 통해 안전을 보장하되 시간을 두고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농과대학을 중심으로 남북한 농업협력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강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북한 농축산업 관련 온라인 특강에서다.최윤재 교수는 우선 양측의 정책 의지와 체제인정, 한민족이라는 운명공동체 의식 등이 남북 농업협력의 전제가 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윤재 교수는 이러한 기반위에 남북한 농과대학간 유사학부 및 전공별 교류 협력을 활성화 하되 농축산 지원, 협력사업의 우선 순위를 선정하는 한편 농축산정책 관련 법안의 입법화 방안 협력은 물론 농축산업 관련 생명공학기지 선정과 육성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적 지원으로부터 시작해 단순 농자재지원→농업개발협력→지역개발협력→교역형 지역개협력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되 각 단계에서 농과대학 구성원의 역할이 증대될 수 있는 노력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을 주도할 ‘남북한 농림축산 교류센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최윤재 교수는 “지금까지 대북 농업지원은 역할분담 없이 각개 전투양상으로,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문제점을 보여 왔다”며 “앞으로는 단계별 농과대학이 자문역할을 하되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특히 농축산분야 학문의 후속세대로서 남북한 정세 및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도전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마음가짐과 실천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대체식품 세미나’ 토론자 나서 ▲최윤재 회장(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대체육생산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지난 15일 개최된 한국식량안보재단의 ‘제26회 식량안보세미나’(온라인)에 토론자로 참석, 육류대체식품이 축산업에 미칠 영향과 대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배양육연구회, “맛·식감 실제고기와 같아…축산 미래대안 될 수도” 축단협, “친환경·동물복지 관점 모순…축산물 생산 기반 강화를” 올바른 용어정리·정보 제공 시급성 제기…정부 “안전관리 기준 검토” 육류대체식품, ‘축산 미래일까’ ‘축산 경쟁상대일까’. 육류대체식품을 축산인 것으로 만들어야 하느냐, 축산업 발전을 통해 육류대체식품 위협을 넘어서야 하느냐를 두고 축산 전문가 사이 공방이 치열하다.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 주관, 나눔축산운동본부 후원으로 ‘고기 대체식품 바로알기 토론회’<사진>가 열렸다. 이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2000년대 광우병 파동 등에 따라 고기 식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다. 그리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식품을 찾게 됐다. 그 중 육류대체식품이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육류대체식품이 어떤 식품류인지, 안전성은 담보됐는지, 축산업과 관계 등이 아직 설정돼 있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히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부도, 학계도 이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육류대체식품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관심은 높았다. 유경험자는 안전, 신뢰, 건강, 환경친화, 맛, 다이어트 효과, 영양 등에서 호의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참 많았다”며 육류대체식품에 대한 정확하고도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보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주선태 한국배양육연구회장(경상대 축산학과 교수)은 “배양육은 육단백질, 지방, 결체조직 등을 배양·조합해 생산한다. 실제 고기다. 이에 따라 전통 육류와 맛, 식감 등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안전성의 경우 관련 기술 발달과 현재 식약처에서 마련 중인 각종 규제·제도를 통해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 회장은 특히 “배양육은 지속가능한 미래축산이 될 수 있다. 축산 안으로 품어야 한다”며 “도축장에서 근육 줄기세포를 분리해 축산농가에서 이를 배양하고, 축산관련 조직이 수거해 육가공 회사 등에서 제품을 완성하면 된다”고 구체적 배양육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배양육 생산과정에서는 과도한 항생제, 식품첨가물 등이 투입된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 게다가 가축 태아혈청을 배양액으로 활용하는 등 동물복지와도 모순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통 축산물과 비교해 맛, 영양이 보장되지 않는다. 육류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이 배양육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축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축산물 밖에 없다”며 “식량안보 등 축산업의 공익가치를 인정해 축산업 기반 유지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은 “우선 육류대체식품에 대한 용어를 정리해야 한다. 모방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인조고기’ 등을 검토해 봤으면 한다. 현재 보편화된 ‘두유’ 역시 진짜 우유가 아닌 만큼 ‘유(乳)’ 글자를 써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등에서 배양육이 과연 친환경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GMO와 유사한 안전성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면서 안전관리기준 마련 등 육류대체식품에 대한 보다 꼼꼼한 정보를 주문했다. 이종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사는 “건강, 다이어트 등 육류대체식품이 등장하고, 부상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보다 안전한 축산물 생산 등을 축산인들에게 당부했다. 민동명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은 “명칭, 안전관리 기준 등 소비자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외국 사례를 파악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으면서도 축산업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명칭을 찾고 있다. 더불어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 등 배양육 안전관리 기준·규격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최윤재 축산바로알리기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은 “배양육 연구를 지속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도 “배양육 등 육류대체식품이 결코 육류를 대체할 수는 없는 만큼, 환경친화적이면서도 맛있고 영양있는 육류 생산 기반(축산업)을 더욱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김수형·민병진 기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축산업계가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축산학회, 축협조합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연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대체단백질식품 이용 확대안, 심각한 우려 표명"정부, 안티축산 동조…식량안보 저버린 실책”전후방 업계 연대 조직화…현안대응 역량 결집대선 후보별 공약 채택 위한 건의 활동도 매진 정부는 최근 ‘2050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uion)를 상향 조정하는 등 강도 높은 탄소중립 정책을 펴고 있다.이번 상향안은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전환하여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 부문별 감축량을 산정한 것이다.지금까지의 연평균 감축률을 감안했을 때 2030년의 2018년 대비 40% 감축목표는 매우 도전적이라는 평가다.농축수산 부문은 저탄소 농축산업 확대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세부적인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연말까지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가축 사료 내 단백질 함량 기준을 강화하고 가축 분뇨 적정 처리를 위한 공동자원화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탄소 중립과 관련해 축산업계에서는 각 생산자단체별로 이와 관련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거나 자료를 수집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에서는 한우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한 축산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축단협은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발표한 농축산분야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포함된 배양육 등 대체단백질식품 이용 확대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체단백질식품은 고기가 아닌 합성물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과도한 항생제 투입으로 식품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대체가공식품은 축산물만큼의 맛과 영양이 보장이 안될 뿐만 아니라 임신가축의 태아 혈청을 배양액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동물복지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축산분야 탄소중립대책으로 축산물 소비지양 및 대체식품 소비독려방안을 제시한 것은 정부가 근거 없는 안티축산에 동조하는 것이며,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축산의 공익적 기능을 저버린 실책이라는 것. 축단협은 “대체단백질식품 시장확대는 가축사육두수 감축과 같은 축산업 기반축소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산업발전정책을 통한 농가 계도 방향이 아닌 농가가 사육을 포기하게 만드는 규제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축단협은 대체단백질식품의 증가세에 따른 범축산업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축산업 공동현안 대응기구를 구성·운영 중에 있다. 축협조합장협의회와 축산학회가 공동으로 연대하며, 대표자 기구인 ‘축산업 생존을 위한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자기구인 ‘축산업 생존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최윤재 회장과 한국축산식품학회 남명수 회장이 대체단백질 대응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축단협은 관련 전후방산업과 연대를 통해 대체단백질 현안에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며,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내년에 치러질 대선에 앞서 대선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축산업 발전을 위한 대선공약에 대체단백질식품 대응방안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최 윤 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대체육, 영양조성 완전히 달라…배양육, 세포 증식 안전성 검증 안돼 무조건 거부보단 어떻게 부르고, 어떤 범주에 포함시킬지 공론화 필요 美, 대체식품 ‘고기’‘유제품’ 못 쓰게 법제화 미국 축산·낙농업의 중심 도시인 위스콘신주는 지난 6월22일 ‘진짜’ 고기와 우유, 치즈 등이 포함되지 않은 상품을 ‘고기’ 또는 ‘유제품’으로 분류 및 명기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축산·낙농업의 ‘표시제(labeling)’를 둘러싸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온 문제에 대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사례를 남의 나라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최근 한국 내 변화도 심상치 않다. 한국 정부가 배양육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한 규모는 2020년 기준 15억3천여만 원으로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불과 2~3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고,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신규과제 지원 내용과 세제지원 혜택을 고려하면 이런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학계 전문가들과 축산 관계자 역시 이런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배양육, 미래의 먹거리일까?'를 주제로 개최한 원탁 토론회는 이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다. 이 토론회에서는 배양육 연구의 전문가 뿐 아니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시민모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여러 관점에서 첨예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발표에서 대체육, 배양육, 가짜고기 등 용어가 혼선되어 사용되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용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요컨대, ‘대체육’을 만들어내는 신사업에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는 우리도 정부와 기업은 물론 관련 산업 분야 종사자 모두가 함께 무엇을 진짜 ‘고기’ 및 진짜 ‘유제품’으로 규정할지의 문제를 두고 진지한 논의 과정을 거쳐서 적절한 용어를 확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입안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대체육은 단어 뜻 그대로 풀이하면 ‘고기’를 ‘대체’한다는 의미, 즉 고기의 형태를 지니면서 고기와 유사한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대체 단백질 식품’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개념이다. 콩이나 밀과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이나 식용 곤충을 재료로 만든 단백질 식품, 그리고 동물체로부터 채취한 근육 줄기세포를 증식시켜 생산하는 ‘배양육(cultivated meat)’이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그 중 식물성 대체육은 외국에서 일찍부터 채식주의 열풍으로 식물성 재료로 가짜고기를 만들어서 다양하게 소개된 바 있고, 식용 곤충 단백질 식품은 인류의 식량난을 구제할 수 있는 미래의 식품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최근 관심의 대상인 배양육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카길(Cargill), PHW그룹, 구글 등 유수의 기업들이 관련 연구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체육 ‘지속가능한 친환경 식품’ 잘못된 인식 이렇게 대체육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진짜 고기가 공급되는 속도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가는 식육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데 있다. 가축을 사육해서 고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축산 방식만으로는 경제 발전으로 증가하는 전 세계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 육류 공급량의 65%를 담당하는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등지의 육가공 공장이 연달아 폐쇄되면서 고기 대란이 발생한 사건은 이런 문제를 더 악화시키기도 했다. 둘째, 전 세계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생산 소비를 지향함으로써 기존 축산업보다 더 친환경적이라 여겨지는 대체육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최근 EU가 탄소배출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하고 한국도 이에 발맞추어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데, 대체육이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식품으로 잘못 평가된 것이다. 대체육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일단 소위 대체육으로 분류되는 식품들이 과연 진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이들이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들을 검토하려 한다. 우선 식물성 재료로 만든 고기의 경우, 외향만 고기의 형태를 띠고 있을 뿐 동물성 단백질이 결핍되었다는 점에서 영양 조성은 완전히 다른 가짜 고기라 할 수 있다. 가짜 고기로는 기존 채식주의 식단이 갖고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칼슘과 비타민D, B12, B6 및 오메가-3 지방산과같은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고, 동물성 단백질 감소로 성장, 면역, 뇌발달에 영향을 주는 아연의 체내 흡수율을 저해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따른다. 배양육 역시 (근육)줄기세포를 배양하여 근육 세포를 증식 분화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 역시도 화학물질이 들어간 배양액으로 만들어진 배양 화학물질로 엄밀한 의미에서 고기라고 말하기 어렵다. 또한 배양육 제조에 사용되는 배양액이나 항생제와 같은 물질의 안전성과 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근육 세포가 아닌 다른 유해한 세포로 분화할 가능성 등을 충분히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소들은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쉽게 해결될 수 없는 위험 요소이다. 인류 건강 기여 동물성 자연식품, 모방 못해 오히려 대체육이 진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들은 우리 축산물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는 단백질이라는 하나의 성분으로 단순하게 구성된 식품이 아니다. 우선 육류에 함유된 동물성 단백질은 건강한 뼈 구조를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일 뿐 아니라, 칼슘 흡수를 도와 인체 내 칼슘 항상성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 외에도 다양한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D, B 종류를 함유하고 있으며, 신체 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등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들이 복합적으로 포함된 자연식품이다. 이런 자연식품이 내재한 훌륭한 영양 성분은 식물성 단백질이 대체할 수 없거니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단백질 또는 단백질과 지방의 합성물로는 인류의 건강을 오랜 기간 책임져 온 동물성 자연 식품의 풍부한 영양소를 대신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 배양육 생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근육줄기세포 배양 방식은 성체줄기세포로부터 빠른 체외 근육을 생산할 수 있다지만, 줄기세포 증식의 제한으로 동물을 지속적으로 희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으로도 지속가능한 방법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항생제, 동물혈청 등을 사용하는 배양육이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2% 이하로 미미한 축산업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라는 오해 역시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오늘날 무서운 속도로 새로운 축산 시장을 창출하는 대체육 산업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현실임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축산인들이 새로운 바람을 거부하기보다,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문제화시킬 것인지를 더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앞서 소개한 미국 위스콘신주의 축산인들이 ‘고기’, ‘유제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경계선을 설정함으로써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안을 발의한 결과가 한 예가 될 수 있다. 대체육 문제가 이제 막 공론화되기 시작하는 지금, ‘고기’라는 단어를 둘러싸고 대체육들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부를 것이며, 어떤 범주에 포함시킬지의 문제들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 대체육이 ‘진짜’ 고기와 다르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축산인들은 대체육을 종류별로 ‘세포’, ‘배양’, ’식물성’ 등의 명칭을 고기 앞에 정확하게 표기하고 법제화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기존의 ‘고기’와 구분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대중들이 진짜 고기와 가짜 고기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각 제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많은 교육과 홍보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김태환·이승호)는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학년 박철주 학생(정치학전공)에게 통일장학금 3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서울 광진구 소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남북한축산진흥연구소에서 진행됐다.나눔축산운동본부 통일장학금은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한림원 부원장,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가 5년간 600만원씩 3천만원을 후원하기로 하면서 이번에 첫 장학생을 선정해 전달하게 됐다. 최윤재 명예교수는 5년간 500만원씩 2천500만원의 일반장학금을 나눔축산운동본부에 정기 후원하기로 약속하고 지난해와 올해 총 1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윤재 명예교수가 나눔축산운동본부에 기부하는 장학금은 일반장학금 2천500만원, 통일장학금 3천만원을 합해 총 5천500만원에 달한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이날 장학금 기탁자인 최윤재 명예교수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장학금 전달식에서 김태환 상임공동대표(농협축산경제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 일반장학금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기탁해 주신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께서 올해부터 통일장학금까지 후원해주시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자의 뜻에 따라 우수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했다.장학금은 받은 박철주 학생은 “소중한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하다. 최윤재 교수님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열심히 대학 생활을 마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인권변호사가 되어 사회에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최윤재 교수는 “어머니께서 베푸는 일을 남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감사패까지 받게 돼 깜짝 놀랐다. 축산분야 장학사업을 나눔축산운동본부로 모아 효과가 배가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1988년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해 2020년 2월까지 30여년간 교수 생활을 마친 축산학계 원로로, 현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과 한림원 부원장, 나눔축산운동본부 이사로 활동하며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최 윤 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다음으로 배양육의 안전성 측면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체적으로 배양육이 만들어지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배양액, 항생제, 첨가제와 같은 재료들을 주의해서 따져보아야 한다. 첫째, 배양액은 세균이나 세포, 미생물 등을 인공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해 영양소, 삼투압, pH 등의 조건을 맞춘 영양원으로 기존에 발표된 배양육 연구에는 소태아 또는 말의 혈청이 들어간 씨럼(serym)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씨럼은 가격이 비싼데다 동물을 보호한다는 배양육의 취지를 생각하면 장래에는 씨럼 대채제를 찾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러한 대체제는 씨럼의 기능을 대신하기 위해 인공적인 영양소의 혼합체가 추가되면서 인체 유해성 검증이 충분히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두 번째 재료인 항생제 역시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 항생제는 배양 과정에서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 물질로 배지에서 얻어낸 최종 배양육에는 잔류항생제가 포함되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축산업이 항생제를 엄격하게 규제하며 안전성을 추구한 문화를 역행하는 결과로 볼 수 있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야기되는 문제들도 매우 크다. 마지막으로, 배양육이 진짜 고기와 같은 맛과 식감을 내기 위해 가공 단계에서 추가될 수 있는 첨가물이 있다. 실험실에서 나온 배양육은 단백질 또는 단백질과 지방의 구성돼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맛을 내기 위해 여러 식품 첨가물을 추가할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식품이 과연 우리 몸에 ‘안전’할지는 의문스럽다. 한편, 배양육은 ‘불확실성’의 측면에서도 안전성 검토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우리는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 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형질을 전환시키는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형질전환은 배양 조건에 따라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인데, 만에 하나 이 과정에서 줄기세포가 근육세포가 아닌 암세포와 같은 다른 형질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역사가 오래된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유해성 검증 역시 아직까지 논란 중인 점을 상기하면 배양육의 안전성 문제 역시 단기간 내에 해결하거나 검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최근 정부는 배양육을 친환경 식품으로 분류하여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2020)’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세금 혜택 등으로 관련 연구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했듯 배양육이 동물을 보호하고 안전한 먹거리라는 홍보 용어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한 프레임이다. 배양육이 더 광범하게 알려지기 전에 우리는 배양육이 선점한 프레임을 검토하고, 환경친화적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 축산업의 노력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축산 분야에서는 저메탄가스 사료 및 사료첨가제를 상용화하고 가축 분뇨를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을 잘 알려 기존 축산업에 씌워진 부정적 프레임을 극복함으로써 대체육에 편중된 지원을 축산업으로 공평하게 배분하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끝> 축산신문, CHUKSANNEWS
최 윤 재 교수(서울대학교) 최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의 균형을 맞추어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했다. 문제는 이 시나리오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수단 중 하나로 우리 식단을 변화시키고, 대체가공식품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다. 이 글에서 다룰 배양육은 이러한 대체가공식품의 대표주자이다. 배양육은 동물체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를 증식해서 생산하는 세포 기반 식품 중 하나로 동물성 기반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양육을 지지하는 옹호론자들은 배양육을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는 의미의 ‘깨끗한 고기(clean meat)’라고 홍보한다. 그러나 배양육이 정말 친환경적이고 우리 몸에도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모든 과학기술이 그렇겠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여러 검증 단계가 필요하고,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식품의 경우 더 까다로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글에서는 ‘친환경성’과 ‘안전성’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배양육을 상용화하는 데 있어 검토해야 할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친환경성의 관점에서, 배양육 옹호론자들은 배양육이 기존 축산업이 유발하는 여러 환경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식품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가 되는 기존 연구들은 배양육이 가축 사육과 비교하여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45%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적게는 78%에서 많게는 96%까지 저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토지 사용 면적 역시 80% 이상 줄이면서 배양육은 인류가 육식을 하면서 불편하게 여겨온 모든 환경 문제를 일시에 해소시켜주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 그러나 배양육을 무작정 환경 친화적인 식품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가축으로부터 근육 조직을 얻은 후, 이를 실험실로 가져와 근육줄기세포를 분리한 후 이를 체외에서 대량 배양시켜 근육조직을 생산, 이렇게 생산한 근육조직을 고기와 같이 가공하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배양육 회사나 연구소들은 각 단계 공정마다 어느 정도의 자원과 에너지가 소모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은 채, 축산업의 환경 평가 기준이 되는 토지 자원과 온실가스만을 기준으로 그들의 우수성을 주장하려 한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런 배양육 옹호론자들의 주장이 문제가 있음을 입증하는 몇 가지 증거들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배양육을 생산하는 각종 배양 설비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이 같은 양의 소를 얻는 것과 비교하여 약 30% 이상 더 큰 것으로 나왔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의 과학자 존 린치(John Lynch)와 레이먼드 피에르험버트(Raymond Pierrehumbert)가 2019년 발표한 연구는 소를 사육하면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보다 배양육을 만드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환경에 더 유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요컨대 우리가 메탄의 영향은 과대평가한 데 비해, 이산화탄소가 누적 되었을 때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축산업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축산업 종사자 스스로 산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축산물품질평가대회에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최윤재 회장은 ‘4차 산업 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축산업 미래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최윤재 회장은 “현 시대는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있는 중요한 시기로 축산업의 미래 발전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축산업 종사자들은 산업 존재가치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주변의 비판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윤재 회장은 현재 축산업이 갖고 있는 위기 요소로 기후변화와 각종 질병문제, 환경오염 문제, 동물복지 문제,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과 방역시스템 강화, 친환경적인 가축사육, 가축분뇨 자원화, 사료비 절감 방안 모색 등을 강조했다.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국가내‧국가간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었고 국가간 협력 수단이 결여되며 민족주의, 국가주의, 국수주의로의 흐름으로 바뀌어갔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의료체계 등을 보며 효율성과 단기적 성과에만 치중하던 사회 현상에 대한 반성이 이뤄지고 있다.동시에 4차 산업 혁명을 통한 사회의 변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4차 산업 혁명을 통해 온라인 활동 및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으며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 초지능화(Superintelligence)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업 분야 역시 스마트 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스마트 사회 등으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축산업계를 향해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능동적으로 축산분야 고유의 아젠다를 갖고 축산분야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축산업의 가치 인식과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농가와 산‧학‧연이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축산업의 미래 발전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윤재 회장은 “축산업 종사자들은 자긍심과 긍정적 마음가짐을 갖고 사회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