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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최윤재의 팩트 체크>검증 주제 : 축산업은 모든 운송 수단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

잘못된 비교 기준 근거 엉터리 보고서 사람들에 각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온실가스 배출량, 교통분야가 축산보다 10배 높아


“지난해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식품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무려 138억 톤에 달하며, 특히 축산업은 모든 운송 수단보다 더 많은 온실 가스 배출을 만들어낸다.” 제니퍼 모건 (Jennifer Morgan) 그린피스인터내셔널(GPI,국제 환경단체)이사는 “산림 및 해양 보호를 위해 육류 및 유제품 소비를 줄이고 식품의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해럴드경제, 2019년 8월 22일자)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90822000461


검증 내용

1. 축산업과 운송수단 온실가스를 비교하는 루머가 시작된 보고서는 그 비교 방식에 문제가 있다.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운송수단 온실가스와 비교하는 주장의 기원은 UN농업식량기구(FAO)가 2006년 발행한 자료인 ‘축산업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이 자료 속 비교는 축산업과 운송수단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일한 기준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공정했다. 

예컨대 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가 먹는 사료 작물 생산에서 시작하여 사육-도축-유통-판매 등 ‘생애주기’ 전체를 합산해서 산출한 반면, 교통부문의 배출량은 기계가 운행 중인 그 순간의 단기 배출량만을 산정했다. 만약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전 과정을 담아내면 이 수치는 어떻게 나올까. 문제는 이 불공정한 보고서가 오늘날까지 안티축산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의 주요 논거로써 반복 등장하면서 대중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2. 한국 축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1.4%에 불과한 반면 교통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축산보다 10배가량 높은 14.4%이다.  

2021년12월 환경부 발표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 7억137만 톤 중 축산업(가축분뇨처리, 장내발효)의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반면 수송 분야(도로수송, 항공·철도·해운·기타수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그 10배인 14.4%를 차지했다. 심지어 수송 부문은 전년 대비 2.8%나 증가한 수치였기에 다가오는 짧은 시간 안에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명백한 과학적 근거 자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축산업을 자동차 온실가스라는 기후위기 주범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일이 계속되지 않도록 우리 축산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홍보해야 한다. 


3. 오늘날의 축산업은 생산성보다 친환경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2021년 12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발표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는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18년 대비 56%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가축분뇨의 정화처리 비중을 높이고 에너지화 이용 확대’에 대한 실행 방안이 제안되었다. 

또한 이미 전 세계 축산 전문가들은 소의 메탄 발생을 줄이는 사료를 개발하고, 가축분뇨를 자원화하여 재활용하는 순환농법 등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는 중이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 역시 한우 사육 기간을 단축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10.4%(약 465kg CO2eq)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고, 국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가축분뇨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는 연구들이 논의 중이다. 


검증 결과: 축산업은 모든 운송 수단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해외 관광이 세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지구환경이 많이 깨끗해졌다는 뉴스가 있었다. 축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운송수단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적다. 그럼에도 두 항목이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잘못된 비교 기준을 근거로 작성된 잘못된 보고서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오해의 확산은 최근 친환경을 목표로 방향 전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축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검증 자료

『축산업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 (FAO, 2006)

『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3.5% 감소, 7억 137만 톤” (환경부 2021년 보도자료)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 (농림축산식품부, 2021)

“한우 사육기간 단축 기술, 온실가스 저감 효과 기대” (농촌진흥청, 2021년 보도자료)

이명규 외, “농축산업의 악취, 환경오염 문제 저감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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