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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의 팩트 체크>검증 주제 : 축산업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킨다(축산업은 기후위기의 주범이다)

한국축산, 온실가스 배출량 1.4%…친환경 산업 발전 거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환경오염 주범은 오해…책임 전가 안돼

지난 2021년 8월 국회 토론회에서 축산업의 환경 폐해를 지적하면서 국가 정책 차원에서 육류 대체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축산업 지원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축산업은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만큼이나 지구 생태계를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빠뜨렸다. 전 세계는 매년 420억 톤의 탄소를 배출한다. 축산업은 이중 20%가량을 차지한다. 아마존 파괴의 91%는 축산업이 그 원인인데, 전 세계 곡식의 50%가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 외에도 축산업이 세계 물 소비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땅 표면의 45%가 축산업에 쓰인다.” (출처: 오마이뉴스, 2021년 8월 29일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70193

검증 내용
1. 축산업이 지구 환경 오염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영향이 심히 과장 보도되고 있다. 
축산업은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부산물이 있다. 인간과 비슷하게 동물들 역시 사료를 먹고 호흡을 하며 분뇨를 배설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등은 환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그 영향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크지 않다. 축산업은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의 1.4%에 불과할 뿐이다(2019년 기준, 환경부). 같은 기간 축산 대국 미국의 경우도 경종업을 포함한 농축산업 분야의 배출량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10%였는데, 축산업 분야로 한정하면 그 수치는 6%로 더 작아진다. 
또한 이런 수치를 빌미로 축산업을 축소하자는 주장은 인간의 생존이 환경에 해를 끼치니 인구수를 줄이자는 주장과 같다. 

2. 환경 피해를 축산업에게 몰아감으로써 책임이 가려지는 산업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온실가스 총배출량에서 농축산업 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이며, 축산업은 1.4%이다. 또한 이 수치는 농축산업 분야의 탄소배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결과이기도 하고, 향후 계속 줄어드는 방향으로 산업이 노력 중이다. 오늘날 환경 문제의 핵심은 다른 산업들에서 발생되는 97%이다. 그 중 산업부문(55.7%), 건물부문(21.0%), 수송부문(14.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축산업 1.4%를 없애려고 노력하기보다 산업 전반에서 필수불가결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소비 감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근본적 차원의 토론이 필요한 때이다.

3. 현대 사회는 축산 동물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를 재정립하며 상호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환경 문제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는 인간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반성하고 있으며, 인간-가축-야생동물이 함께 형성하고 있는 지역별 생태계 조건을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 연구자들은 한편으로 기술의 도움을 받아 가축 사육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감소 또는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축산 동물들과 관계 맺는 방식도 새로운 관점으로 성찰 중에 있다. 이런 노력으로 1.4%의 수치 역시 더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검증 결과: 축산업은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축산업이 그 동안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곧 축산업이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환경오염의 책임을 축산업에 전가하기보다, 환경 파괴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치는 인류의 생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축산업 관계자들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으로 방향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이다. 

검증 자료
미국환경보호청(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웹사이트: https://www.epa.gov/ghgemissions/sources-greenhouse-gas-emissions
『2020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 (환경부, 2020)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 대비 3.5% 감소, 7억 137만 톤” (환경부 2021년 보도자료)
인간-동물 연구 네트워크 엮음, 『관계와 경계: 코로나 시대의 인간과 동물』 (포도밭출판사, 2021)

<계속>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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