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흐림동두천 5.1℃
  • 맑음강릉 8.4℃
  • 박무서울 6.4℃
  • 박무대전 4.8℃
  • 맑음대구 4.8℃
  • 박무울산 7.8℃
  • 박무광주 6.8℃
  • 맑음부산 9.4℃
  • 맑음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12.1℃
  • 구름조금강화 5.3℃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4.2℃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특례 일몰, FTA 시대 축산 경쟁력 저해”

연말 기간 종료 따라 축산인 특례연장 강력 촉구
단순 경영지원 넘어 농가 보호·국민경제 순기능
관계부처도 필요성 공감…한전 약관세칙 개정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인들이 도축장 전기요금 할인특례 연장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할인특례가 종료될 경우 생산비 상승 등 축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물가인상 등 국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도축장에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간 전기요금 20% 할인이 적용돼 왔다. 영연방 FTA 체결에 따른 축산업 지원방안 일환이다. 그 할인금액이 매년 2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도축장들은 도축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축산농가에게 돌아왔다.
축산인들은 이렇게 할인특례가 축산농가 보호대책, 축산업 경쟁력 향상 대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할인특례가 오는 12월 말 종료(일몰)된다. 
이에 따라 도축장이 내야 하는 전기요금은 늘어나게 되고, 결국 도축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축산농가 입장에서는 수입축산물 파고를 막아줄 방패 하나를 잃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수년 새 전기요금은 크게 올랐고, 향후 인상 추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24일만 해도 한국전력공사는 산업용 전기요금 고압A 선택2의 경우 10.2% 인상을 단행했다. 3년간(2022년~2024년)으로 넓히면 인상폭은 무려 65.45%다.
축산인들은 비상이다. 가뜩이나 생산비 부담이 커졌는데, 내년부터는 할인특례 종료에 따른 도축수수료 인상 폭탄도 맞을 상황에 처했다.
더욱이 이 할인특례 종료 여파는 도축장, 축산농가에 머물지 않는다.
도축수수료 인상, 축산농가 생산비 증가, 축산물 가격 상승(소비자 부담 가중), 축산경쟁력 하락 등 연쇄파동을 불러올 것이 불보듯 뻔하다.
특히 축산물 가격 상승은 자칫 지하철이나 버스요금과 같이 물가인상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수입축산물 증가를 야기하는 빌미가 된다. 물가안정과 무역수지 흑자에 많은 공을 들이는 정부 정책과 크게 상반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역시 할인특례 종료에 따른 후폭풍을 잘 알고,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할인특례 연장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거의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전력 적자 상황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시간도 촉박하다.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직 한번 기회가 남아있다.
할인특례 연장은 한국전력 전기공급약관 세칙(별표 4)을 개정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일몰 내용을 빼면 된다. 여기에 축산인 힘을 모아야 한다.
손세희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도축장, 축산농가 등 축산인만을 위해 할인특례 연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물가인상 고리 차단 등 매우 가성비 높으면서도 효율적으로 국민경제에 기여하게 된다”며 할인특례 연장은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은 “도축장은 국내산 축산물 안전·위생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그 가치만큼,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할인특례 연장은 분명 축산경쟁력 강화와 지속축산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할인특례 연장을 전향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