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 로봇착유기 수집 정보·디지털 낙농 기술 개발에 활용 국산 로봇착유기의 현장 보급 확대로 낙농가의 경영비용 및 노동력 부담 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2021년 농촌진흥청과 다운이 공동으로 개발한 로봇착유기는 2022년부터 신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외국산과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2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2023년 12월 현재 농가에 설치된 국산 로봇착유기는 총 11대로, 국내 로봇착유기 도입 농가(180여 대, 2023년 2월 기준)의 6% 수준이다. 국산 로봇착유기 시범운영 농가에서 생산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노동력은 40% 감소, 두당 우유 생산량은 2~5kg 증가하면서도 외국산 대비 구매가격과 유지보수비는 각각 40%, 27% 절감된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 현장 적용 단계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기술 이전업체인 다운과 개선해 기능과 성능을 한층 높였다. 로봇착유기 기능 중 가장 중요한 유두 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프로그램에 인공 지능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착유컵 부착 속도가 빨라졌으며, 개체 인식 감지기(센서) 3종, 작업자 안전을 위한 대인 감지용 발판, 농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기도축산진흥센터(소장 안용기)가 ‘저지 수정란’을 통해 송아지를 첫 생산<사진>했다. 지난 3월 신품종 갈색 젖소 ‘저지’ 품종 확산을 위해 수정란 이식을 시작한 후 생산된 첫 송아지다. 이 수정란은 근친방지 등 저지종의 혈통관리를 위해 해외로부터 수입한 수정란으로 8개의 저지 수정란을 한우암소 8마리에 이식했다. 이중 4마리가 임신(수태율 50%)된 상태로 향후 3마리를 더 분만할 예정이다. 이번에 생산된 저지 송아지는 저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14개월령까지 성장 후 수정란을 생산해 도내 저지 사육농가 협의체 가입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안용기 소장은 “해외 수정란을 이용한 첫 저지 송아지 생산은 경기도의 저지 산업이 혁신과 발전의 길로 들어섰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해외 수입 유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종은 다른 품종에 비해 가축분뇨 배출량이 적어 환경부하 저감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내서성이 강해 고온 스트레스 등 여름철에도 유생산량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유 생산량은 홀스타인에 비해 적으나 A2 베타카제인 유전자형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앤코 승기 전망…오너리스크 해소, 경영 정상화 기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경영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2년간 지속된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소송의 최종 판결이 새해 1월 4일 내려진다. 홍 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장직을 사퇴하고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와 남양유업 지분 53.08%에 대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당해 9월 주식매매 계약과정애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의 쌍방대리와 부당한 경영간섭 등을 이유로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소송전으로 번졌다. 한앤코는 1,2심에 이어,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남양유업-대유위니아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등 총 3건의 소송에서도 모두 승소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지난 8월 대법원이 홍 회장측 상고에 대한 심리불속행 기각 기간 도과를 고지하며 정식 심리절차에 들어갔으나, 이번 판결을 통해 한앤코가 경영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이견이 크지 않아 판결일이 앞당겨졌다는 것도 이를 방증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국, 구호식량화 ‘정부치즈’ 프로젝트 고려해볼만 관세철폐 대비 국산 치즈 전향적 지원 대책 필요 치즈 자급률 제고를 위해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국내 1인당 음용유 소비량은 10년 동안 5% 감소하며 지난해 기준 31.6kg에 그친 반면, 치즈 소비량은 85% 늘어난 3.7kg을 기록했다. 언뜻 봐선 음용유 소비량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지만, 치즈 1kg 생산에 어림잡아 10배의 원유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유로 환산할 경우 1인당 자연치즈 소비량은 27kg으로 백색시유 소비량(26.2kg)을 뛰어넘는다. 이처럼 치즈는 음용유와 더불어 유제품 중 원유소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지만, 실상은 저가의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산 치즈 자급률은 2014년 4.4%를 정점으로 2022년 2%까지 하락했다. 국산 치즈 활성화가 곧 우유 자급률 제고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해외의 자국산 치즈생산기반 보호를 위해 펼치고 있는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제품 순수입국인 일본도 치즈 자급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2011년 17.1%에서 20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강원도가 ‘2023년도 젖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제’ 사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인수공통전염병인 소 결핵병 청정화 기반구축과 도민 보건위생 향상을 위해 ‘젖소 결핵병 음성농장 인증제’를 추진 중이다. 이 인증제는 농가가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결핵병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청정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올해 기준 45호가 인증을 받았다. 인증대상은 최근 3년간 결핵병이 발생하지 않은 농장을 대상으로 2회 연속 검사에서 음성 판정, 농장 소독·위생·사양관리 실태 점검 등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선정됐고, 이들 농장은 향후 2년간 결핵병 검사면제 및 인증 현판과 유방염 치료물품 등이 지원된다. 정행준 소장은 “결핵병 청정화를 목표로 낙농가의 마음으로 새벽·야간 검진 등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2025년까지 목표 50호 인증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도 내년 출시 예정…국산우유 소비 활력 기대 국산 A2우유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프리미엄 우유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A2우유는 베타카제인 중에서도 모유와 성분이 유사한 단백질 구조를 지닌 A2인자만을 가진 우유를 말한다. 일반우유는 A1인자 또는 A1/A2인자를 함유하고 있다. A2우유는 소화장애 유발물질인 BCM-7 성분이 일반우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 마셔도 소화 불편감을 줄여준다고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시장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뉴오리진 A2밀크’는 1천ml 제품 가격이 6천원대 후반(자사 홈페이지 기준)으로 일반 흰 우유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4년간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7배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유업체에서도 A2우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연세유업이 지난 10월 시장에 선보인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 5종은 별도의 유전자 판별 검사를 통해 A2 유전인자를 가진 젖소만 분리집유해 만든 제품으로 최근 온라인 직영 스토어에선 주문량 급증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50억엔 계상, 장명연산성 높은 유전자원 사용 시 장려금 지급 일본이 젖소의 생산수명을 늘리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독자적인 개량 종합지수(NTP)를 활용해 경제성이 높은 젖소를 만들어 왔다. 그 결과 매년 유량이 +100kg 이상의 속도로 개량이 진행됐으나, 반대로 번식성의 저하나 생산수명 감소가 문제로 남겨졌다. 번식성과 비유능력 사이에는 마이너스 유전상관이 존재하다 보니 NTP를 이용한 선발만으로는 번식성을 동시에 개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 10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예산으로 젖소의 장명연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지원사업으로 50억엔을 계상했다. 지속가능한 낙농경영 실현을 목표로 장명연산성 능력이 높은 씨수소의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농가에 대해 교배 1회당 6천엔 또는 9천엔의 장려금을 지원한다는 것. 장명연산성은 낙농가의 다양한 개량 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 단순한 구조로 이뤄진 NTP 와 다르게 장명연산성은 비유능력, 기능적 체형, 재군기간(HL), 체세포수(SCS) 및 바디컨디션(BCS) 등, 보다 많은 형질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생산수명의 연장이 기대되는 씨수소 선발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젖소 우울증, 유·사산, 기립불능 등 다각 증상 발현 경제적 보상·자가접종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 시급 럼피스킨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낙농현장엔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병한 럼피스킨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수입해 11월 10일부로 국내 사육 중인 모든 소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했다. 신속한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으로 럼피스킨 확산세는 종식된 듯하나, 백신 부작용의 여파로 낙농가들의 근심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낙농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증상은 우선 사료섭취 감소로 인한 원유생산량 감소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젖소관측(12월호)에서 럼피스킨 백신으로 인한 유량 감소를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백신 스트레스로 우울증, 기립불능, 유·사산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젖소는 민감도가 높고, 매일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타축종에 비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농가들은 럼피스킨 백신접종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기간 후 짧은 텀을 두고 이뤄지면서 스트레스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밀크쉐이크 아이스크림 ‘밀꾸즈’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밀꾸즈’는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엄선한 우유를 30% 함유한 부드럽고 진한 파우치 타입의 밀크쉐이크 아이스크림이다. 특히 한손에 쉽게 쥘 수 있는 그립감과 파우치 캡 포장으로 제품 이용의 편리성을 더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의 경우, 서울우유 고유의 물방울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하는 한편 전면에 있는 슈퍼 카우의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MZ세대 소비자들의 시각적 호기심을 제공했다. 밀꾸즈의 뜻은 ‘내 곁의 아이스 밀크 친구’로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친숙한 서울우유 아이스크림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변화된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CJ프레시웨이와 유통 협업을 진행하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신제품 밀꾸즈가 소비자분들의 일상 속 기분 좋은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 밀꾸즈 아이스크림은 CU, GS25,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온라인 샵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축산신문, CHU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 지명을 적극 환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제67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후보자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명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1997년 입사 후 주요 요직을 거쳐 현재 선임연구위원으로, 도시․농촌 상생과 국토 균형발전 분야의 ‘연구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송미령 후보자가 농업인들과 적극 소통하고 연구경험을 살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농업인 소득향상과 농촌발전’을 적극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농축산연합회는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 농업소득은 농·축산물 수급 불안정 및 경영비 상승으로 연평균 7.4%나 감소해 949만원(2022년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농업·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는 것으로써, 농촌소멸과 식량안보 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식량안보 강화 및 재해대책, 농·축산물 가격안정 제도, 농업직불금 확대, 에너지·비료·사료가격 안정지원제도, 농업인력 공급확대, 청년농 육성 등 고도의 농정설계와 함께 농업인 사회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3년 낙농업계는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시행된 첫해 새로운 산정체계 아래 원유기본가격이 조정됐으며, 이후 인상된 우유가격은 물가이슈에 휘말리기도 했다. 원유생산여건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산업기반은 위축된 가운데, 구제역,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시름을 더했다. 새 유대산정체계 적용…원유량 감소·수익성도 악화 구제역 이어 럼피스킨 발생…농가 경영 압박 심화 ▲용도별차등가격제 소기 성과 우려와 기대 속에 올해 1월 1일부터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시행됐다. 용도별차등가격제 시행 첫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도 확인할 수 있는 한해로 남았다. 올해 10월부터 적용된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용도별차등가격제를 적용해 생산비가 리터당 115.76원(13.7%) 상승한 상황에서도 88원(8.8%)만 인상돼, 물가안정 측면에선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그렇지만 용도별차등가격제 미참여 집유주체로 인한 제도의 실효성 문제, 집유주체간 유대정산방식 차이로 인한 농가 형평성 논란,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한계 등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해결을
[축산신문 기자] 원유와 우유가격 인상에 따라 이를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 지난해 원유가격 인상 여파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에서는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서에서 조사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의 라떼 음료들의 최근 가격 인상 현황과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인한 제품 가격 영향 정도 등을 살펴보았다. 대다수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우유 포함 음료 가격 올려 인상된 라떼 한 잔 가격에서 우유 가격 비중 13분의 1 수준 소비자단체협의회 “인상 근거 부족…가격변동 주시할 계획” ▲프랜차이즈 라떼음료 가격 400원~500원 올라 우유 원재료인 원유가격은 올해 1월 996원에서 10월 1천84원으로 8.8% 올랐다. 원유 가격 인상 시 유업체는 우유 가격을 거의 매번 인상하고 있으며 우유 가격 인상 때마다 밀크플레이션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022년~2023년(11월) 기간 내 총 9개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의 카페라떼 가격변동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9개 브랜드의 2년 기간 내 총 인상률은 1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