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 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축산 경쟁력 조사료, 새로운 관점서 대안 제시 1. 들어가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참으로 오묘하고 다양하여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자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느라고 애를 먹어야 한다. 축산을 동경만 하는 사람이 이 길을 들어서면 수많은 장애에 부딪히며 갈등하다가 포기하거나 도피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런 일이 어디 축산뿐이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일이 순리에 따라 물 흐르듯 잘 처리되기를 바라지만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온통 문제투성이이고 모순 같은 사연들이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지나가고 있어서 그것을 바라보는 민심도 조변석개(朝變夕改)한다. 세계 철학사를 빛낸 ‘헤겔’이 이러한 세태를 보다 못해 남긴 한 마디는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곱씹어보면, 이 말은 진정 함축미가 있는 진리가 아닌가?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상은, 오랜 역사적 궤적과 물질계의 만남 그리고 헤어짐의 원리가 작용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면한 상황을 좀 더 원천적인 차원에서 따져 보고 해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지점에 와 있다. 현대
김동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난공불락으로 여겼던 국내 유수 유가공업체에서 임직원 급료의 일부를 자사에서 생산한 ‘물건’으로 지급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상황은 근본적으로 수급불안정이 가져 온 단면일 뿐이다. 그러나 한 편 숨어있는 문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융성하던 나라가 패망하기까지에는 오래전부터 바람직스럽지 못한 증상들이 누적되었다가 한계에 이르러서 드러난 것이 멸망의 형태이다. 그러므로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그 조직이 지속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조짐은 많았다. 축산업의 기반은 어디까지나 생산 현장인데 현장을 담당한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노력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정부의 정책이 잘 어우러질 때에는 융성하였으나 그러하지 못할 때에는 허약한 구조로 가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