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육류 섭취량 고려 절대 우려할 수준 아냐”
지난해 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적색육과 가공육을 주요 발암물질로 분류한 것과 관련, 암 유발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남정석 교수(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는 지난달 25일 한국축산식품학회 주최로 열린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축산식품 역할의 재조명-WHO 논란을 중심으로’ 심포지엄<사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남 교수는 “암 유발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섭취빈도나 섭취방법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육류섭취가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없다. 암발생 원인은 내인성과 외인성 요인 등 다양하다. 실제 세종대왕도 고기를 좋아하지만 편식이 심해 당뇨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식습관의 서구화와 소득의 증가로 인해 1인당 육류소비량이 지난 30년 사이에 4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적색육 소비량은 약 85g이므로 WHO 권고기준인 매일 100g을 초과하지 않는다. 단순 육류섭취가 암 발암가능성은 우려할 수준이 절대적으로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남 교수는 “육류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몸의 성장, 발달 및 면역 체계 유지와 관련된 필수적인 영양성분인 아연과 혈액의 생산과 아이들의 행동발달과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되는 철분 등이 육류에 많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지난해 WHO IARC 보고서를 계기로 문제 인식을 위한 과학적 접근과 현명한 식문화 정착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