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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접받는 축산물-친환경 유통 우수사례>개방화 파고 앞에 친환경 축산물이 돌파구

친환경 축산물 유통 첨병 / ‘성오영농조합법인’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축산물도 이제는 친환경 축산물이 최근 트렌드로 발돋음 하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은 닭고기와 계란에 이어 돼지고기, 쇠고기도 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무항생제 축산물 위주로 학교급식이 이뤄지고 올가, 한 살림, 아이쿱의 축산물 코너가 점점 그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축산물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친환경 축산물을 유통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봉독·면역증강제 사용해 항생제 ‘제로’…안전성 확보
‘산골짜기 맑은 돼지’ ‘산골짜기 맑은 한우’ 브랜드 출시
먹어본 소비자들 좀 비싸도 가격 저항 느끼지 않아

 

충남 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391-1번지에 위치한 성오영농조합법인(대표 고기림)은 기존의 재래식 축산물 유통방법인 지육, 냉동육 유통에서 부분육, 냉장 유통체제로 전환시키고 생산, 가공, 판매, 유통을 전념해왔다.
성오영농조합법인은 이 가운데 친환경 축산물의 초창기인 2004년부터 친환경 축산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친환경 축산물이 국내 축산업에서 FTA 파고를 넘어 경쟁력을 갖추는 방편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가축 사육과정에서 종돈, 사료 통일해 품질이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했고, 환경에 기여하는 농장이 결국 차별화된 제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친환경의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자 300여의 양돈농가들과 합심한 성오영농조합법인은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와 친환경 축산물과 같은 기능성 돈육 특화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10여년간 매달렸다.
개방화 파고 앞에서 국내외 축산물 유통구조 혁신 없이는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이미 유럽은 가축의 성장촉진제로 사용되는 항생물질 6가지를 금지했고, 미국은 돼지고기 품질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해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가축을 기르는 사람이 생산한고기를 별도 표시 유통했다. 덴마크 역시 전축종에 성장촉진 항생제를 금지했다.
무엇보다 생산, 가공, 판매, 유통이 한 몸이 돼 위생적인 육류 생산 공급이 대전제다.
지속가능한 축산의 핵심은 친환경 축산임을 직감한 고 대표는 2004년 생돈사업이후 친환경에만 매달렸다.
양돈농가와 손잡고 친환경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종돈과 관리표준화로 균일한 품질의 돈육 생산에 집중했다. 환경에 기여하는 한국형 친환경 축산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생제 잔류로 인한 돈육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생제를 쓰지 않고 농가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항생제 대신 봉독을 사용했다.
경락혈의 시술로 치료방법은 간단한데 반해 질병발생률은 저하되고, 생체면역도 증강됐다. 약품비 절감은 말할 것도 없다.
아울러 사료효율 개선 효과도 뛰어났다. 결국 무항생제,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완성하는 주요기술이 됐다.
성오영농조합법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면역증강제인 베타글루칸은 항생제, 항균제, 항바이러스제의 작용을 증진하고, 면역계 기능을 향상해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도 효과적이었다. 또 다른 면역증강제인 MOS의 경우 설사 등 각종 질별에 대한 저항력을 높였고, 병원성 미생물들과 결합해 장점막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게 하고 분을 통해 체외로 배출했다. 농가와 함께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찾는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한 차별화된 브랜드인 ‘산골짜기 맑은 돼지’, ‘산골짜기 맑은 한우’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축산물인증을 받았고 무항생제 돼지 특허도 취득했다. 3개월에 한번씩 항생제 투여여부와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이 돼지들은 롯데푸드, 아워홈 자회사인 레드앤그린푸드, 한살림, 서울시 친환경 학교급식, 농협충북 유통 식자재 도매센터 등 여러곳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지금도 친환경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고 대표는 농가와 함께하는 육류 유통인이다. 본사가 있지만 농가들과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는 공주에 지사무소를 열었다. 돼지농가에 철저한 방역과 엄격한 사양관리, 위축돈 별도 돈방 구성, 규격돈 돼지 출하를 독려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농가들도 좋을 리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대화해 풀고 컨설팅에 주력했다.
고 대표는 생산도 중요하지만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육가공공장과 도축장역시 HACCP에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 아무리 엄격한 관리를 해도 도축가공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냉장보관할때도 직접 온도관리를 한다. 또한 냉장 유통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그래야 소비자가 맛있는 축산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육보다 비싼 친환경 축산물에 대해 소비자들의 벽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환경 축산물을 먹어본 소비자들이 가격저항을 느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 축산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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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오영농조합법인  고 기 림 대표

 

무항생제 축산물 시장 앞으로가 더 기대

먹거리 넘쳐나는 시대, ‘품질’만이 선택 요건

 

성오영농조합법인 고기림 대표는 “소비자가 축산물을 구매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에 있다”며 “국내산 축산물이 개방화라는 거센 바람 앞에서 국내산만을 호소하기 보다는 무항생제 축산물 등 친환경 축산물이라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10여년전 친환경 축산물 인증이 시작됐을 때 농가들도 항생제 없이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농가들도 생각이 달라졌고 소비자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 가운데 선택받으려면 달라야 한다. 깨끗한 축산 환경에서 자란 농장의 가축에 주목했다. 그 곳에서 자란 가축이 품질까지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친환경 축산물만을 판매하는 판매장을 늘리고 있다. 농장에서 사료에서부터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판로에 있어서는 고민안해도 될 것이다. 친환경 축산물을 찾는 소비자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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