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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농협축산경제-신시왕그룹 MOU 체결 의미

중국시장서 든든한 전략적 동반자 확보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원유 생산과잉 해소 돌파구로
정육점식 구이전문점 개설
한우고기 수출 교두보 활용

 

>> 결실을 맺기까지
2014년 4월 23일 한국을 찾았던 신시왕그룹 경영진들이 전북익산클러스트의 소개로 농협중앙회를 방문했다. 이 때 신시왕 측은 유업과 육가공 등에 대한 한중 합작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
농협축산경제(축산경제혁신단장 윤효진)에선 2014년 6월 30일 신시왕그룹 본사를 방문해 1단계 우유수출, 2단계 우유합자공장 설립, 3단계 낙농축산기술 수출 등에 대한 자료교환을 하고, 프랜차이즈 형태의 외식사업(정육점형 식당)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014년 10월 29일 신시왕그룹을 2차 방문한 농협 관계자들은 1차 협상 때 논의한 1~3단계 대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그중 1단계 우유수출에 대해 세부 협의를 진행했다. 신시왕 측에선 브랜드 결정, 독점대리점권, 안정적 공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11월12일 농협목우촌우유로 브랜드를 결정하고, 신시왕에 독점대리점권를 부여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 안정적인 공급은 조합의 집유와 가공능력으로 충분한 것으로 양측은 서로 이해했다.
올해 1월 6일 신시왕유업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해 농협중앙회와 목우촌본사, 부산우유, 농협유통 등을 둘러보며 우유수출을 위한 실무협의와 현장을 실사했다. 이 때 신시왕은 단순히 우유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중국 내에 한국농협의 목우촌우유를 1등 한국브랜드로 만들기 원한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 신시왕그룹은
신시왕그룹의 한문표기는 新希望, 영문표기는 New Hope Group이다. 한족인 류용하오(劉永好, 51년생) 회장이 1982년 창립했다. 민간기업으로 중국 국가지정 중점선진기업으로 국내외 15개국에 554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은 약 8만5천명이다. 2013년 기준으로 매출규모는 160억 달러다. 매출액 중에서 농축산부문의 비중이 90%에 달한다. 주요사업은 농축산, 식품, 화학, 자원, 부동산, 금융 등으로 중국 최대 농축산기업이다. 중국 500대 민영기업 중 12위 규모다. 중국 7위에 랭크돼 있는 민생은행의 최대주주(약 4.7%)다.


>> 우유수출 추진계획
농협축산경제와 신시왕유업의 MOU 내용은 (1단계)농협(조합원)이 생산하는 우유 및 유제품을 중국 신시왕유업에 목우촌우유 브랜드로 수출, 신시왕유업은 독점판매권을 갖고 중국에 판매하고 (2단계)판매확대에 따라 한국에 합자투자로 중국수출전용 유가공공장을 설립할 때 양사에 합자의 우선권을 부여하며 (3단계)한국의 선진 축산기술 수출 및 교류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MOU에 따라 양측은 2월 중 제품설계 및 시범검역 등을 마무리한 후 3월 중 우유 수출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은 올해 수출물량을 1천톤(4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물량은 내년 5천톤(215억원), 2017년 1만톤(43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 외식사업 진출계획
농협축산경제와 신시왕육화의 MOU 내용은 농협의 프랜차이즈 구이전문점을 한-중 합자투자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양측은 1분기 내에 공동 시장조사를 통해 올해 안에 중국에 한우마을 또는 축산물플라자와  같은 정육점식 구이전문점 시범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 때 농협의 외식사업 노하우가 수출된다. 점포는 내년 10개 직영점을 내고, 2017년에는 가맹점 5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양국이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해 한우고기 수출시장이 열릴 경우 한우고기 전문매장 및 기존 식당의 메뉴에 추가해 한우고기 수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 MOU에 담긴 의미
농협은 이번 MOU가 지난해 11월10일 한중 정상의 FTA 타결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뤄낸 농축산업계의 새로운 수출과 한중 합자사업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원유생산 과잉과 소비감소로 시름에 잠겨 있는 낙농업계에 수급불균형을 어느정도 해소해주는 계기가 될 희소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신시왕그룹이 주도적으로 우리 우유를 수입해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수출을 하기 위해 애쓰던 상황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또한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식 구이문화가 확산되는 중국에서 농협의 구이전문 프랜차이즈가 진출하면 상당한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국이 검역위생조건을 합의할 경우에는 쇠고기 고급육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우고기로 충분히 입맛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는 한국기업이 공략하기 가장 어렵고 폐쇄적인 중국시장에서 신시왕이란 커다란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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