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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자수첩> 친환경 축산물 가격 차별화 언제

[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국내 최초 친환경 농협안심한우 부분육 상장 경매 행사가 지난달 22일 농협부천축산물 공판장에서 진행됐다. 친환경 한우고기 유통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친환경한우고기 거래 기준 가격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은 농가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행사였다. 친환경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 농가들은 새로운 시설 투자는 물론 관리비를 더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그만큼 차별화 노력에 대한 대가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친환경인증 농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친환경 한우 부분육 상장 경매 결과는 그런 농가들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었다. 경매된 친환경 한우 10마리 분의 부분 육 경매 단가가 일반농가에서 생산된 한우고기의 경매단가와 별 차이가 없었다.
부천축산물공판장의 이날 경매단가를 보면 1+B의 경우 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심부분육의 100g당 가격은 우등심의 경우 친환경 한우 5천511원, 일반한우 5천569원, 좌 등심의 경우 친환경 한우 5천342원, 일반 한우 5천511원으로 일반 한우가 더 높은 가격에 경매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를 바라보는 친환경 인증농가의 심정은 착잡할 것이다. 축산농가들이 비용을 더 지불하면서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는 것은 시장이 친환경 축산물을 차별화시켜 줄 것이란 기대,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비용을 더 지불하는 한이 있더라도 친환경 인증 축산물을 기꺼이 소비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매시장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것이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축산물 시장에서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실제 대형마트 육류 매대에서는 친환경 축산물의 가격을 일반 축산물 보다 더 높게 매기고 있는 현장이 많이 목격된다. 또 최근 학교 급식 대상 축산물을 친환경 농축산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제도적으로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차별화가 조금씩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다.
그런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하루빨리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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