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그런거 잘 모르겠는데. 늘 우사를 깨끗이 하고 사료에 조금 더 신경쓰기는 하지만 다른 농가들도 똑같이 하는 거잖아요.” 지난 9일 개최된 제1회 안성마춤한우 브랜드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은기농장 김희종 대표(대덕면 내리 575).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결과라는 김희종 대표는 그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도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주위의 평가는 달랐다. 평소에도 은기농장의 ++ 등급 출현율이 50%를 넘어온 그간의 추세를 감안할 때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고급육 출현율이 높다보니 최근 한우가격 폭락 사태속에서 느끼는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고. 김희종 대표의 설명에서 자신도 모르는 노하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우선 청결한 사육환경이 그것이다. 목부한명 없이 김대표 혼자서 9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지만 틈이 나는데로 바닥청소를 한다. 품질관리 차원에서 지대사료만 고집할 정도로 사료에 대한 깊은 관심도 주목할 부분. “안성마춤한우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기본이지만 소 발육상태에 따라 조금씩 증감 급여하고 있습니다.” 소 뺄때가 되면 사료를 덜먹는 특성을 감안, 육성기에는 기본 프로그램 보다 덜주고, 후기에 조금 더 급여하는 것도 한 예다. 40여년의 소사육 경험에서 얻은 지식이 뒷받침이 됐다. 특별히 더주는 것은 없다. 오로지 배합사료와 볏짚만 급여하고 있을 뿐이다. 건초를 급여해 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편한 마음으로 소를 키우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제힘으론 어쩔수 없는 시세에 신경쓰지 않고 사양관리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김희종 대표도 최근 한우시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수십년간 소를 사육해 왔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별로 없던 것 같아요. 하루빨리 한우시장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