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한국양봉자조금위원회 박근호 위원장
양봉자조금 납부 활성화 위한 호소
양봉산업 부흥을 위해서, 또한 질병 퇴치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업계 관계자와 일선에서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존경하는 양봉인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베트남산 수입꿀 개방과 기후변화로 농가 및 유통업계가 상당히 위축되고 양봉산물 판매마저 급감하면서 모두가 아우성칩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봉산물의 우수성과 기능성을 알리고 홍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밤꿀의 우수성과 기능성을 알리는 홍보 방송이 방영되어 시중에 밤꿀이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실감한 바 있으며,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있었듯이 언론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 등 기상이변은 불가항력이라지만, 우리 농가들이 힘들게 생산한 양봉산물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소비 촉진이 되리라 굳게 믿으며, 생산 농가가 생산을 두려워하지 않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에 활기를 불어넣고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홍보라 생각합니다. 또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이 업계의 관련 사업도 함께 성장하리라 봅니다.
현재 우리 업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의 자조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자조금의 위력을 우리 양봉인이 모르는 듯 하나 앞으로는 자조금이 우리 산업을 지킬 유일한 카드가 될 것입니다.
자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홍보부터 각종연구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제원으로, 우리가 모금한 금액의 100%를 정부에서 추가로 보조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에 그 확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 단체나 축종은 매년 많게는 수백억에서 적게는 수십억씩 배정되는 자조금 예산을 우리 양봉자조금은 현저히 작은 규모의 예산이 배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 업계가 자조금 갹출 액수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전국 농가 수 3만, 봉군 규모는 250만에 달하는 국내 양봉산업 규모에 비해 현저히 적은 예산이며, 이러한 규모에 어울리는 갹출 규모 25억원을 달성하고 매칭 정부지원금 25억원 합해 총 50억원 규모의 자조금 예산을 세울 수만 있다면 우리의 양봉산업을 우리 스스로가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 한우나 한돈의 자조금을 부러워만 해야 합니까. 이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5월이 지난 현재 자조금 모금 현황은 목표액 대비 21.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자조금 모금에 적극 협조를 당부드리면서 자조금의 위력을 실감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이번 우리가 스스로 자조금의 위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 농가와 업계(유통, 기자재, 약품)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합니다.
우리가 먼저 자조금을 활성화하는 것이 의무자조금 도입에 꼭 필요한 기틀이 될 것입니다. 본 자조금위원회는 어떠한 경우도 목적을 저버리고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로 투명한 운영을 약속드리며, 어렵고 힘들수록 뭉쳐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IMF를 극복할 때 심정으로 자조금 납부에 적극 협조를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