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축협(조합장 김헌구)이 하천부지에서 4년째 조사료를 생산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 농가의 생산비 절감은 물론 하천부지를 이용한 조사료 생산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대전축협은 농가의 생산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조사료 생산, 공급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4년 전부터 대전시의 협조를 얻어 관평동 테크노밸리 하천부지에서 호밀과 수단글라스를 비롯한 조사료를 생산, 저렴하게 농가에 공급해오고 있다. 물론 제한된 하천부지로 인해 충분한 조사료를 수확하지는 못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하천부지를 이용한 자체 조사료 생산의 모델사업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1차로 테크노밸리 하천부지 3.3ha에서 호밀 32톤(80롤)을 생산해 롤 당 시중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2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농가에 공급했다. 대전축협 관계자들은 그동안 조사료를 생산해온 하천부지가 4대강 개발사업으로 인해 더 이상 파종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자칫 조사료 생산사업이 중단될 우려도 있었지만 김헌구 조합장의 의지와 대전시의 협조로 대체 부지를 새로 마련해 조사료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호밀을 심은 테크노밸리를 하반기에는 이용할 수 없게 돼 대체부지로 탑립동 매립부지를 확보하고 3ha에 지난 5월 수단글라스를 파종해 이달 말 중 수확을 앞두고 있다. 대전축협은 이곳에서 수단글라스 80톤(200롤)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하천부지에서 생산해 축산농가에게 공급하는 조사료는 총 112톤에 달하게 된다. 김헌구 조합장은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조사료를 이용한 생산비 절감이 필요하다”며 “여건이 되는대로 생산기반을 최대한 확보해 농가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산 조사료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