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용원종계(GPS)수입량이 20만수를 넘어서며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 공급과잉에 따른 육계산업 불황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24만수 수입 예상…전년比 54% 증가 내년 입식량 848만수…전량 입식 불가능 업계 일각에선 종계 쿼터제 도입 목소리도 ◆ 얼마나 수입되나 육용원종계 업체들의 하반기 수입예정량까지 감안할 경우 올 한해 23만8천200수(D-line 기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삼화육종 7만8천수, 한국원종 7만200수, 하림 6만수 등의 순이다. 여기에 올해 처음 원종계 시장에 뛰어든 청정계에서 3만수를 수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5만4천264수 보다 54.4%, 2009년의 14만4천60수 보다는 무려 65.3%가 증가한 것이다. ◆ 종계 생산잠재력은 육용원종계 수입 영향에 따라 종계 생산잠재력과 입식량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2012년 종계 생산잠재력은 상반기 450만9천수, 하반기에 609만수등 모두 1천59만9천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94만4천수 보다 25%, 2009년 773만5천수 보다 27%가 각각 많은 물량이다. 이에따라 올하반기 예정된 원종계가 모두 수입될 경우 내년도 종계입식량은 848만수 수준이 될 전망된다. 지난 2009년 556만1천수에서 2010년 638만9천수로 크게 증가했던 종계입식량이 올해 635만5천수로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3년전과 비교해 무려 52.5%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종계장 수용능력은 얼마나 현재 무등록 종계장을 포함해 모두 500여 농가에서 635만수의 종계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까지는 무등록 종계장도 입식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정부 방침대로 당장 내년부터 종계장 허가제가 도입될 경우 허가된 종계장에서만 사육이 가능하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등록 종계장은 355개소로 집계됐다. 이들 종계장이 모두 허가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내년도 입식량 848만수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종계장 1곳당 평균 사육규모가 2만5천수 이상은 돼야한다. 하지만 사육규모가 2만수를 넘는 종계장은 50%를 훨씬 밑돌고 있는 만큼 단순 계산만으로는 내년에 생산될 종계를 모두 입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육계시장 뒷받침 될까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0.4kg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육계 도계수수(5억5천수)를 감안할 때도 9kg~12kg을 소비하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다. 하지만 848만수의 종계에서 생산된 8억4천여만수의 병아리가 모두 육계로 출하된다는 단순 가정시엔 지금 보다 무려 3배 가까운 국민 1인당 지금 30kg 이상을 소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대로라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밀사를 하지 않으면 내년에 생산될 종계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더구나 800만수의 종계에서 생산된 병아리를 국내 농장에서 수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종계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와 업계간 협의를 토대로 한 자율적인 종계 쿼터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