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구제역)로 인한 축산업계의 피해가 막대하다. 피해액이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살처분 여부를 떠나 모두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농가들의 그늘에 가려진 곳에서는 최소한의 보상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사람들도 있다. 바로 TMR 또는 TMF 사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상당수 업체 이동제한 따른 가동중단 장기화로 재정 바닥 농가 그늘에 가려 보상 전무…“회생 길은 있는지” 한숨만 이들은 이동제한으로 길게는 3달 가까이 공장을 쉬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보상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들 공장이 구제 받을 수 있는 부분은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일부 지원받는 것이 고작이다. 경북 영주의 한 공장은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사료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동은 중단했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은 어쩔 수 없다. 재정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하루라도 가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 달 동안을 수입은 없이 지출만 해야 했던 것이다. 공장 인부 8명의 임금은 2천 만원을 훌쩍 넘는다. 한 TMR업체 대표는 “피해의 크기를 잰다는 것이 무의미 하지만 우리가 받은 피해가 작다고 외면 받는 것은 억울하다”며 “우리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는 지원을 받길 원하는 것이다.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TMR업계가 회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