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 아 영 주무관(충청북도 동물방역과) 충청북도 도청의 오랜 담장이 철거되었다.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는 단순한 건축물의 변화가 아니라, 도정과 도민 사이의 벽을 허물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변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 ‘개방’과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특히 축산업계의 방역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축산업에서 ‘담장’은 오랫동안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는 물리적 방벽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전통적인 ‘차단’ 개념을 넘어, 더욱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방역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그간 가축 방역은 ‘차단’과 ‘격리’에 의존해 왔지만, 그 한계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 축산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다. 정부와 농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질병과 대규모 살처분은 축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가축 방역에서도 ‘담장’을 넘어선 ‘열린 방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열린 방역’이란 기존의 차단 중심 방역에서 벗어나, 정보와 기술을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