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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구제역 직격탄에 산지 한우타운 ‘신음’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이동제한에 원료육 공급 중단…수급 난항
매출도 심각한 타격…자금난에 고사위기

구제역 여파가 한 때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우대중화를 이끌었던 산지 한우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들 한우전문판매점들은 극심한 원료난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의 지보참우마을은 예천을 대표하는 상품으로까지 이름을 알리면서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안동에 이어 예천까지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지보참우마을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보참우마을 최병용회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이동제한에 걸리면서 원료인 한우고기의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보참우마을은 31개 회원농가들이 생산한 한우만을 판매하는 매장인데 이들 농장 모두가 이동제한에 걸린 상황이니 더 이상 매장을 운영할 방법이 없다” 고 말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우리만 생각해 이동제한을 해제해 달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저 참고 견디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보참우마을은 본점인 판매장 1곳과 식당 15곳 모두 지난달 15일부터 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며, 고품격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횡성한우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횡성축협(조합장 고명재)은 현재 횡성관내 우천점과 새말점 2개의 한우 프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재고가 남아있어 영업에 지장은 없지만 50%이상 떨어져버린 매출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유병수 횡성축협전무는 “이동제한으로 원료육 공급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아직 재고가 남아있어 프라자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매출이 크게 떨어져 직원들의 인건비 및 각종 유지비 등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횡성축협 한우프라자는 현재 기존 고용인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파트타임만 줄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형태나 축협매장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한우전문매장이라도 구제역 발생지역에 위치한 곳은 그 외 지역에 비해 그 타격이 훨씬 크다.
가평 다한우는 한우협회에서 인증하는 한우판매인증점이다. 이곳의 김기후 대표는 실제 한우를 사육하는 한우농가이기도 하다. 그는 무엇보다 심각한 자금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그는 “한우농가와 관련업계에는 지원이 있지만 판매점에 대한 지원책은 없다. 이동제한으로 원료육 수급이 안 돼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그나마도 매출이 나오지 않아 한우고기의 신선도가 떨어져 매장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같아서는 가게 문을 닫고 쉬고 싶은 생각이지만 4명의 종업원들은 생각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는 4명의 종업원 가운데 1명이 자진 휴직을 결정한 상태다.
김 대표는 “전문판매점에 대해 농가에게처럼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어렵다면 세제혜택을 통해서라도 어떤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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