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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축산농가에게 ‘소독은 밥’

■기자수첩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구제역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축산업계 전체가 극심한 피로감에 괴로워하고 있다.
강추위 속에서 매일 반복해야하는 소독작업이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소독한다고 해서 구제역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농가가 느끼는 피로는 훨씬 강도가 높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지겨운 싸움에 우리는 빠르게 지쳐가고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마음과 자세일 것이다.
구제역이 지역에 관계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독의 수칙과 원칙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우린 결국 구제역에 양손을 들게 될지도 모른다.
한우에 브루셀라가 한창 유행할 때 한 농가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축산농가에게 소독은 밥과 같다.’ 끼니 때 마다 먹는 밥을 한두 번 거른다고 해서 큰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춰 밥을 먹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활동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어제 소독을 했으니까 오늘 하루 빼먹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 물론 아무 일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오늘 소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을 한끼 거르면 당장 표가 나지는 않지만 그만큼 몸이 축나는 것 처럼. 그리고 만약 그 한 번의 방심으로 내 농장이 감염된다면 그 동안의 노력도 모두 수포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 있는 축산인 모두에게 다시 한 번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바쁘더라도 식사 거르지 말고, 아울러 소독도 거르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하루빨리 지금의 어려움을 이기고 웃는 얼굴로 악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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