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이후에도 지역 내 의심축 속속 발생…불안감 고조 항체형성 보름 소요…공백기간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최선책 위험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구제역의 확산 기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농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터 경기도 10개 시·군(연천, 포천, 양주, 고양, 파주, 김포, 강화, 양평, 여주, 이천), 강원도 1개(횡성), 충남 1개(천안), 충북 1개(충주), 경북 3개(영주, 예천, 안동) 등 총 16개 시·군내 대상지역 소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실시되고 있다.(1월3일 현재) 문제는 백신접종을 실시한 지역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의심신고가 들어오면서 현장 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보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구제역의 전파속도는 이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는 것. 경기도 한 지역의 경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내 사육되는 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이 지역 내의 한 한우농가는 백신접종 이틀후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돼 최근 사육 중이던 한우 150여두 전부를 살처분했다. 관계자는 백신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의 공백을 잘 막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며, 이번 주 이후에는 확산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농가들도 백신접종 후 안심할 것이 아니라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구제역 감염이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농장 내외 소독을 실시하고, 인근 농가와의 접촉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