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확산에 따른 백신 접종 결정 및 생축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연말연시 한우수급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든 소 제한구역 내 도축장 지정…생축 자율이동 불가 접종지역 브랜드 출하 어려워 수도권 공급량 크게 줄듯 농식품부는 지난 22일 가축방역협의회를 통해 구제역 확산에 따른 대응조치로 소에 대한 백신접종을 결정했다. 아울러 생축에 대한 이동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백신접종지역이 아닌 경우 출하 시 정해진 구역을 벗어난 지역의 도축장을 이용할 수 없다. 제한구역 내 지정도축장에서만 작업이 가능하고, 여기서 작업된 도체는 지역 내 선정된 지육반출 도축장을 통해서만 시 경계를 넘는 것이 가능하다. 경계를 넘은 도체는 전국 어디로든 납품, 경매가 모두 가능하다. 지금처럼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생축을 출하해 도축 경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신접종 지역의 경우는 지역 내 선정된 도축장을 이용해 출하해야 하고, 이곳에서 그 외 지역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하다. 현재 보상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적절한 보상기준에 의거 출하축에 대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접종 소들은 이후 거래에서도 별도로 구분 관리 및 판매된다. 이에 따라 브랜드 참여농가의 경우 백신접종지역이 아닌 농가들은 출하가 가능하지만 백신접종지역 내의 농가들은 현실적으로 브랜드로 출하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 백신접종지역 내에서는 송아지 등 살아있는 소들의 거래 또한 전면 금지된다. 접종지역 외의 지역들도 축협에 설치된 가축매매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도축 및 출하에 대한 과정이 한층 복잡해지면서 연말연시 한우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을까 관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우선 가장 수요가 많은 수도권지역의 경우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이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판장 출하두수가 감소할 경우 높은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고, 지역에서 도축한 한우고기를 구하기 위해 유통업자들은 발품을 파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걱정이지만 이동제한 등의 조치에 따른 수급조절에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