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우

구제역,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본지의 편집회의는 축산업계 전반에 대한 사안이 폭넓게 논의되는 자리다. 요즘 최고의 화두는 단연 구제역이다.
최근 열린 편집회의에서는 구제역 현장을 직접 가서 취재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찬반이 오갔다. 전문지라면 구제역 현장을 직접 보고 현장감 있는 기사를 실어야 한다는 의견과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우리라도 최대한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나름의 설득력을 갖고 주장됐다.
긴 논의 끝에 본사에서는 결국 구제역 발생현장을 가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매번 악성 가축질병이 발생할 때 마다 같은 질문으로 갈등을 겪는다.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기자들도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간다. 사육현장을 뛰는 기자들은 극심한 기사 난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방문취재를 자재하는 것은 그만큼 가축질병이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최근 한 사람이 ‘경상북도 한우 다 죽는 거 아냐’라며 농담처럼 던진 말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만약 구제역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경상북도 한우가 모두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에서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한우 씨가 마를 수도 있다.
구제역을 누구하나의 책임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나의 책임이 아니라는 생각은 더욱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의 문제다.
가축을 기르지 않는 신문기자들도 조심하고 있다. 내 농장에는 나를 믿고 있는 내 자식 같은 가축들이 있다. 그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농가 모두가 이번에도 구제역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잃지 말기를 바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