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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하락 전망에 ‘저능력 암소 도태’

한우 증가 속도 늦춰 가격 안정 ‘기대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저능력 기준 모호…사유기반 위축 부담도

한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최근 ‘저능력 암소 조기도태’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육우 사육두수는 올 6월 기준 288만9천두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한우파동 직전인 1997년 사육두수가 273만5천두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사상최대의 사육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가임암소도 지난해 100만두를 넘어 올해 6월 현재 118만5천두로 추산된다. 그만큼 향후 사육두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지금의 규모를 우리 국내 시장 만으로 300만두 가까운 한우고기를 얼마나 소비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때문에 고려되고 있는 것이 한우수출길 개척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한우수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워 보인다.
그 동안 브랜드 경영체나 지자체 단위에서 산발적인 시도나 노력이 진행됐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일각에서는 한우수출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동시에 당장 많아지고 있는 사육두수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부각된 것이 저능력 암소의 조기도태다.
저능력 암소의 조기도태는 활용여부에 따라서는 사육두수 증가속도를 늦추면서 한우가격을 빠르게 안정화 시키고, 나아가 가축개량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효과가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98년 한우파동 때 무분별한 암소도축으로 한우산업은 붕괴직전까지 내몰렸던 것을 생각해 보면 큰 부담감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농가들은 한우사육두수가 많아져 있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저능력 암소 조기도태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또 하나 ‘저능력’이라는 기준자체가 모호하다는 것.
경기도 이천시 성원목장의 공준식 대표는 “저능력 암소를 조기 도태하자는 취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암소를 판단할 것인지 궁금하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정종훈 한우팀장은 “현재 사육두수는 한우개량 정도를 감안한 때 과거 한우파동 시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것이다. 더욱 문제는 앞으로도 사육두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이라며 “저능력 암소조기도태에 대한 우려섞인 지적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현 시점에서 사육두수 증가세를 멈추고, 안정적인 규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이미 널리 인식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만큼 저능력 암소도태나 그 외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현명한 방법을 찾아나가는 지혜와 업계의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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