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추출물, 가축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동물용의약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지난달 28일 제주바이오산업센터에서 열린 ‘천연물을 이용한 천연 동물의약품 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는 그간 산업계, 학계에서 진행해 온 식물추출물의 가축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실험결과가 대거 공개됐다. 강정선 ㈜진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실험결과 허브, 스파이스 등 천연식물이 면역체계 활성화, 사료섭취량 증가, 소화관 기능, 성장촉진 등 다양한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항생제를 대체할 제품으로 식물추출물을 주목했다. 그는 특히 “식물추출물은 유기산과 함께 사용시 대장균이 억제되고, 사료효율이 높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방향으로는 효과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준, 목적(항균, 소화, 성장촉진 등)에 따른 제품개발, 대체제간 상호작용 연구, 유효성분 함량 등을 제시했다. 이경갑 제주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백화사설초, 어성초 등 천연식물이 송아지설사 예방에 탁월했다. 상용화된다면, 송아지 질병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철수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 부장은 봉의꼬리, 넉줄고사리, 쇠고비, 석송 등 제주도에서 자라는 약용식물 효과를 소개했다. 이명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연구관은 “지난해말부터 생약제제 허가기준이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특히 식물추출물은 향후 가축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생약제제로서 맹활약할 수 있다. 생약제제는 정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만큼 축산농가는 믿고 써도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