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4.2℃
  • 맑음강릉 30.6℃
  • 구름조금서울 25.1℃
  • 맑음대전 26.0℃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1℃
  • 맑음광주 26.5℃
  • 맑음부산 22.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3.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1℃
  • 맑음금산 26.7℃
  • 맑음강진군 24.5℃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위기를 기회로”…경제사업 선도조합 역량 다져

농협중앙회 ‘축산육성대상’ 수상조합을 찾아서(2) - 하동축협

[축산신문 ■하동=권재만 기자]
 

농협중앙회는 매년 우수 축산물 생산과 유통에 앞장서 경제사업 활성화를 선도한 일선축협을 선발해 ‘축산육성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하동축협과 대전충남양돈축협, 평택축협은 지난달 농협중앙회에서 ‘2009 축산육성대상’을 수상하고 무이자자금 5억원과 150만원의 시상금을 받았다. 하동축협(조합장 박학규)은 오리 사료사업 신규 개척과 이동판매차량을 통한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 송아지 전자경매시장 운영 등이 경제사업 활성화의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거침없이 저돌적으로 조합장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신뢰받는 협동조합 문화를 일궈가고 있는 하동축협. “우리는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않는 것만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경제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하동축협을 축산육성대상 수상 조합 탐방 시리즈의 두 번째로 소개한다.

하동솔잎한우·전자경매로 대표적 가축시장 ‘자리매김’
축산물 직거래 활성화로 매출 증가…차별화 컨설팅 한몫


【경남】 축협의 존립 목적 중의 하나는 조합원들이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지원 기능과 생산된 축산물을 보다 높은 가격으로 유통시켜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향해 매진해온 하동축협 임직원들은 그동안의 고집스럽게 추진해온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축산육성대상’이라는 결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실 하동축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을 정도로 어려웠던 조합이었다. 그러나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박학규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내실경영에 최선을 다한 결과 합병권고 10년 만에 전국 축협 중에서 가장 경제사업을 잘하는 조합에게 수여되는 축산육성대상을 받을 정도로 하동축협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냈다.
하동축협은 2002년부터 꾸준하게 준비해온 ‘하동솔잎한우’가 2003년 바이어가 선정한 브랜드 대상, 2004년과 2006년 농림부 주최의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우수상, 2005~2010년 소시모 인증 우수브랜드, 2008년 농협중앙회 축산물 품질경영대상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면서 경제사업 선도조합으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하동솔잎한우’는 하동축협의 특화된 경제사업, 즉 사료통일을 통한 구매사업과 축산물 유통, 번식우 개량과 컨설팅사업 등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원동력이다.

 
- 2005년 개장해 현재까지 1만두가 넘는 거래실적을 쌓으면서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가축시장으로 자리 잡은 하동축협 전자경매시장. 매월 1회씩 송아지와 번식우 경매를 실시한다.
■ 전자경매시장
하동축협이 자랑하는 경제사업장에는 전자경매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가장 큰 장점은 노령화된 농가가 전화 한 통화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장평가와 수송, 경매 후 정산까지 전화 한 통화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05년에 개장된 전자경매시장은 송아지 경매는 매월 22일, 번식우 경매는 매월 7일 실시한다. 현재 1만두가 넘게 거래될 정도로 대표적인 가축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천14두가 출장해 2천999두가 낙찰됐으며 일반 가격보다 20~30만원 높은 경락가격으로 출품농가들이 30억원이 넘는 추가수익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 생축사업장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생축사업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든 한우는 컴퓨터 제어를 통한 전자관리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칩이 달려있는 개체의 체중과 연령을 감안해 소가 섭취할 사료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의 위생, 건강, 비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생축사업장은 지난해 HACCP와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으며 브랜드한우 사육기반 확대를 위해 230여두의 한우를 사육, 2011년도 번식기지가 완성되면 300여두의 번식우를 입식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종빈우 조성사업
하동축협은 국가 단위의 종빈우 검정사업 대상조합으로 선정돼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종빈우 조성사업에 뛰어 들었다. 초음파와 외모심사, 7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혈통검사를 거쳐 종빈우의 기본적인 자질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2009년에 130농가에서 2천여두의 번식우를 검정, 종빈우별 기본자질을 확보했으며 올해 2천두를 다시 자체적으로 검정할 계획이다.

■ 축산물 판매사업
지난해 하동축협이 눈부신 성장을 보인 분야가 축산물 판매사업이다. 현장 직거래 등 수동적인 판매방법에서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바뀐 결과이다. 지역 특성상 축제가 많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인 하동에서는 이동판매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날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하동솔잎한우’ 등 축산물 매출액의 25%가 현장 직거래를 통해 올렸다.
지역축제에서는 현장시식과 함께 판매장의 인기가 폭발적이었으며 현장 직거래 일일 최고 매출이 3천500만원에 달하는 기록도 세웠다.

■ 오리산업 육성
하동축협은 체질자체가 건강해 항생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사람에게 유익한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리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하동군과 공동으로 오리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3만여두의 오리사육을 지원하고 있다.

■ 차별화된 컨설팅
과거 막연하게 정액만 보조하고 등록우를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각 개체의 초음파와 혈통정보, 외모심사를 통해 자질에 맞는 정액을 알선하고 지원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하동축협의 초음파 전담팀은 2008년, 2009년 초음파 육질진단 경진대회 전국 대상과 경남도 대상을 받아 실력을 입증했다.

■ 한우사업단
현재 1천183명의 농가와 사육두수의 90%가 참여하고 있는 한우사업단. 하동솔잎한우 사업단의 특징은 하동군 한우 관련 조직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학규 조합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사업단을 이끌고 있으며, 조철수 상무가 단장을 맡고 있다. 한우협회 지부장이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솔잎한우비육작목회장, 번식작목회장, 청년부회장, 양보초우회회장, 하동군청 축산계장까지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하동군 한우사업의 실질적인 의결기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세분화된 전문조직화
1천183명의 한우전문조직인 솔잎한우사업단, 90명의 브랜드비육전문 작목반, 130여명의 한우개량을 위한 번식작목반, 여성축산인 40명이 활동하는 축사모, 축산후계자들인 18명의 솔잎한우청년부 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조직이 조합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