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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농진청, 국산 풀사료 기술 자립 실현…IRG ‘전주기 국산화’ 성공

신품종 ‘스파이더’ 개발부터 건초 유통까지…수입 의존 구조 돌파구 마련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겨울철 대표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에 대해 품종 개발부터 종자 생산, 건초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주기 국산화 기술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국산 풀사료 산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그동안 풀사료 산업의 구조적 약점으로 꼽혀온 수입 의존도와 가격 변동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시했다.

이번 성과는 농진청이 추진한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과제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의 일환으로, 국내 기술로 전 과정을 완성한 첫 사례다.

농진청은 올해 신품종 ‘스파이더(RDA Spider)’를 개발해 처음 공개했다. 헥타르당 건물수량이 10.1톤으로, 기존 수입 품종인 ‘플로리다 80’보다 약 14%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특히 벼 수확 후 이어서 재배하는 답리작 체계에 적합해 활용도가 높다. 현재 전국 5개 지역(전남 영암, 경남 진주·고성, 전북 남원, 충남 논산) 총 42헥타르에서 실증 재배 중이며, 종자 기업 2곳에 기술이전도 완료해 보급 기반을 갖췄다.

종자 생산 측면에서는 열풍과 드럼 회전을 활용해 하루 2톤 이상 종자를 균일하게 건조할 수 있는 ‘종자 건조기’를 개발했다. 채종 시기와 장마철이 겹쳐 어려움을 겪던 종자 건조 문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해당 장비는 알팔파, 톨 페스큐, 사료피 등 다양한 사료작물에도 활용 가능하다.

건초 가공 부문에서는 2021년 개발된 ‘열풍건초 생산기술’을 이번 기술 체계에 포함시켜 생산과 유통을 연계했다. 이를 통해 수분 함량 15% 내외의 균일한 건초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수입 건초와 유사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약 36% 저렴해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유통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협업해 공공 승마장에 열풍건초를 공급 중이며, 향후 정책사업과 연계해 대규모 건초 생산시설 구축 및 지역 농축협과 협력한 전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국내 전체 풀사료 재배면적의 약 66%, 동계 사료작물 생산량의 약 86%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작물이다. 그러나 종자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국내 개발 품종도 대부분 해외 채종에 의존해 기후 변화나 물류 불안정에 취약한 구조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은 “국산 품종 ‘스파이더’를 중심으로 종자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수입 건초를 대체할 열풍건초 생산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자급 체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주기 기술 체계 완성은 수입 의존과 가격 불안이라는 고질적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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