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사업본부 신설 이력제 관리기능 강화…신고‧이용 편의 개선
축산데이터 통합연계…생산부터 소비까지 합리적 유통시장 조성
환경 변화 대응 미래 방향성 제시…정책 지원‧경영 효율성 제고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법 제36조와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제30조에 의해 축산물 등급판정과 품질평가, 이력관리 및 유통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축산물 등급판정은 물론 국내산 축산물 이력관리, 축산물 유통정보 조사, 정부 위탁 사업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축평원의 주요 사업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축평원 업무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혁신, 데이터, 디지털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축산물의 품질평가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시장 요구를 반영한 등급제도 운영으로 유통 활성화 및 가치소비를 유도했다.
소는 등심영상 기반 평가항목을 기계로 측정했으며, 돼지는 한국형 평가장비를 개발했다. 계란은 외관 평가 자동화 등 평가 업무의 디지털화 기반을 조성했다.
또한 꿀의 검사단계를 단축하고 축산물 수출지원과 등급판정 제출서류 전자화 등 제도개선이 이뤄졌다.
전담 사업본부 신설로 이력제의 관리기능을 강화하고 국민이 손쉽게 이용하도록 신고와 이용 편의를 개선했다.
이를 위해 담당조직을 확대해 부정유통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으며, 기관 간 정보관리 표준화 및 교차검증으로 오류를 최소화했다.
축산데이터의 통합‧연계를 강화하고 생산.유통.소비 단계별 필요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유통시장 조성에도 기여했다.
9개 기관이 보유한 13종의 축산데이터를 연계해 축산데이터 국가표준안(KS) 마련 등 데이터 품질관리 및 개방을 이뤄냈고 유통단계별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축산물 판매장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축산유통의 디지털화, 스마트축산 확산 등 유통혁신으로 유통구조 개선 및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가축 출하를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해 도매시장 온라인거래를 촉진하고 거래증명 서류를 1장으로 통합해 전자화된 것이 대표 사례다.
축평원 자체적으로도 기관 역할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정부정책 지원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 운영을 개선했다.
스마트축산, 정보의 통합‧활용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관리했으며 정부정책 지원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통혁신‧디지털화를 포함 사업x기능 매트릭스형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사회도 5개에서 9개로 확대해 분야를 다양화했으며, 분과위원회 개최와 현장 경영 확대 등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혁신협의회와 예산심의위원회 등 30개의 목적별 협의회를 운영했다.
축평원은 또한 지난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반영했다.
13건의 국민제안이 경영에 반영되었으며, 국민소통단, 서포터즈 등의 참여를 확대했다.
축평원의 올해 목표는 ‘축산물 품질평가, 이력관리, 유통조사 및 유통혁신을 통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유통 효율화’다.
현장 수요에 바탕을 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ICT 기반의 대국민서비스 및 경영 혁신을 이루며 불합리하거나 불편한 제도는 적극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 지향 품질관리 지원 강화 ▲기계 품질평가 적용 확대 ▲품질평가 축산물 소비 확대 ▲축산물 가치소비 확산 ▲이력제 관리체계 개선 ▲이력제 신고 편의성 제고 ▲이력정보 국민 이용 활성화 ▲이력제 역할 및 기능 확대 ▲유통조사 품목 확대 및 방식 개선 ▲가격정보 소비자 이용 활성화 ▲축산데이터 통합‧연계 확대 ▲수요자 맞춤 서비스 다각화 ▲축산물 유통비용 절감 ▲도축장 디지털화 촉진 ▲스마트축산 확산 ▲축산유통 인력 역량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인터뷰 /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
효율적 유통체계 확립…합리적 소비환경 조성
스마트 축산‧저탄소 인증 등 신규사업 공격적 추진
소비자 지향적 품질관리방안 마련…현장지원 강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품질평가, 이력관리, 유통조사 및 유통혁신으로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효율화를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올해 중점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박병홍 원장으로부터 축평원의 올해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지난해 축평원이 진행했던 사업들 중 가장 중점있게 추진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올해 사업 중에 축산인들이 눈여겨 볼만한 사업이 있다면.
A. 축평원은 축산데이터의 통합‧연계를 강화하고 수요자에게 적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효율적인 유통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생산 분야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농가별 맞춤 품질정보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축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축산스마트팜 적용 우수모델을 확산했으며, 유통 분야로는 가축 출하를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할 수 있게 하고 도매시장 온라인거래를 촉진했으며, 거래증명 서류를 1장으로 통합·전자화했다.
소비 분야로는 축산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5개 기관 7종 서류를 한 장의 통합증명서로 간소화하고, 소비자가 주변 판매장의 축산물 가격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여기고기’ 서비스를 확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눈여겨 볼 사업으로는 축산유통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축산, 저탄소 인증 등 신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축평원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정부의 사업을 위탁받아 장비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으로 전환, 스마트축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저탄소 인증은 돼지고기와 우유까지 인증대상 품목으로 추가하고 한우고기 저탄소 인증농가 지정을 지속하는 등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Q. 축평원은 등급판정 업무부터 시작해 이력관리, 유통업무, 정보의 디지털화 등 많은 업무가 추가되며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분위기다. 앞으로 기관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A. 축평원은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축산유통 체계를 확립하고 우리 축산물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축산물 품질평가, 축산물 이력관리, 축산유통 정보관리, 축산유통 혁신지원 4가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 지향적 품질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등급판정 제도개선 검토와 함께 품질평가 기계화 등 축산 현장 지원과 정보 피드백을 확대할 예정이며, 소비자의 가치소비를 돕는 저탄소 인증 축산물 유통을 늘리고, 등급 정보와 함께 영양 정보제공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가축질병과 축산물 위생 문제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력관리제를 도입, 효율적인 가축방역과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이어 정부와 산업계 등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축산물 가격과 유통 경로, 비용 등의 정보를 조사하여 발표함과 동시에 높아진 축산유통의 중요성을 감안해 스마트축산, 축산유통의 디지털화, 축산물 수급안정 등 축산유통 혁신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