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다양한 질병 한꺼번에 방어…소독제, 가성비 으뜸 방역수단
이용편리·경제적 부담도 적어…환경·질병따라 선택
백신과 상호보완 시너지…고농도보다 자주 소독을
용량·용법 준수…병원체 접촉 사멸 따른 세척 필수
여전히 많은 질병이 축산농장 생산성을 갉아먹고 있다. 축산업 경쟁력을 뚝 떨어뜨리고 있다. 질병들은 호시탐탐 농장 빈틈을 노린다. 농장에서는 어떻게든 이 질병침입을 막아내야 한다. 소독제는 그 일선방패다. 소독제 품목허가를 담당하는 등 소독제 현장에서 질병방역을 돕고 있는 정우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평가과 연구관으로부터 소독제 가치와 역할, 올바른 선택과 사용요령 등을 들어봤다.
-소독제는 어떻게 질병을 막나요.
질병은 주로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바이러스, 세균 등 병원체가 가축 체내에 들어와 질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독제는 화학반응해 병원체를 사멸시킵니다. 병원체가 체내에 침투하기 전 질병을 미리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독제는 여러 병원체 예를 들어 조류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을 한꺼번에 막아낼 수 있습니다.
비용은 싸고, 사용법은 간편합니다. 부작용도 적습니다.
-백신과 비교한다면.
백신은 가축 체내에 항체를 형성해 한가지 특정질병을 막아냅니다. 타깃이 명확합니다.
백신은 실험 등에 따른 비용,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전체적으로 개발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독제는 쌀 뿐 아니라 개발, 제조도 비교적 쉽습니다.
또한 질병에 대한 특이성이 없습니다. 소독제는 이렇게 가성비가 아주 높습니다.
다만 소독이 멸균은 아닙니다. 병원체를 다 없앤다기보다는 그 수를 확 줄인다는 것에 가깝습니다.
백신도, 소독제도 모든 질병을 방어할 수는 없습니다. 상호 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합니다.
-소독제 효능은 좋은가요.
품목허가 시 소독제는 바이러스의 경우 병원체별 효능시험을 거치게 됩니다. 200여개 방역용 소독제가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이중 매년 80여종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해 함량, 효능 등을 확인합니다. 최소 3년에 한번 꼴로는 수거검사 대상이 됩니다.
부적합 제품은 품목취소 등 엄격한 통제를 받습니다.
특히 백신이 없는 질병도 있고, 개체에 따라서는 백신효과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상시적인 소독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독제는 최일선 질병방패입니다.
-효능시험이라면.
현재 AI, ASF, 구제역 등 바이러스에 대해 소독제 효능시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희석배수를 설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효능 표시도 불가능합니다.
소독제 효력 검증수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능시험을 두고, 한켠에서는 소독제 가격 상승 빌미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제조업체에는 큰 원가부담이 됩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대표(모델) 바이러스 시험만으로 관련질병 소독 효력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대표 바이러스 선정 등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독제 선택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소독제 포장지에는 병원체, 희석배수 등이 게재돼 있습니다. 그것을 우선 참고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용법에 따라 물에 희석해 쓰면 됩니다.
다만 설명서에서는 유기물이 많은 조건, 적은 조건 등으로만 규정돼 있습니다. 금속, 시멘트, 목재 등 소독조건을 고려해 충분히 적셔질 수 있도록 분무해야 합니다.
현행 축종별 또는 성분별로 따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소독제 제품이 기준입니다.
용법대로 쓸 경우, 산제 또는 액제 사이 효능 차이가 없습니다. 농장에서는 환경과 질병에 따라 소독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만 중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성분 소독제를 섞어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아울러 소독제는 모든 병원체를 사멸시킬 수 없습니다.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식적으로 소독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소독은 화학작용입니다. 병원체와 소독제가 직접 접촉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분변 등 오물을 사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오물 속까지는 소독약이 침투하기 어렵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소독제 추가없이 자동급수장치를 통해 물만 공급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적정 소독제 농도를 유지 않고서는 소독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고농도는 환경, 가축, 사람 건강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고농도보다는 자주 소독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세척 후, 용법·용량, 수시 등이 효율적 소독 핵심 키워드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소독제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겨울에는 소위 돼지꼬리를 이용해 소독제를 가열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일부 소독제 성분은 30℃ 이상에서 파괴됩니다.
소독제는 고온에 약합니다. 얼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런 만큼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소독제를 물에 한번 희석하면 바로 써야 합니다. 보관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독효과는 떨어집니다.
소독제 작용기전을 감안한다면 겨울철 힘들어도 소독 전 세척을 준수해야 합니다. 직접 접촉한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병원체를 살멸할 수 있습니다.
-거점소독소에서는.
거점소독소에는 출하, 사료 등 많은 차량이 드나듭니다. 이에 따라 신속 소독이 요구됩니다.
거점소독소에서는 소독제와 함께 UV(자외선)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할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소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폐수 처리 등 환경보호도 실천해야 합니다.
꼼꼼한 소독을 통해 거점소독소를 질병방패 전진기지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발생하면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경제적 비용도 많이 들게 됩니다. 특히 인근 다른 농장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농장 밖은 다 질병 오염지라고 보면 됩니다.
ASF는 이미 국내 야생멧돼지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고병원성AI는 철새에 의해 국내로 유입되는 상황입니다.
농장으로 유입된다면 늦습니다. 미리 차단해야 합니다. 바로 소독이 핵심무기입니다.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과 사명감을 갖고,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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