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95.7%가 공무직…불만 쌓여 노동쟁의로 이어져
처우개선 위해 4개 분야 26개 협의사항 준수 노력
정부‧민간방역 연결고리 되는 전문집단으로 거듭날 것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위성환 본부장이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위성환 본부장은 가축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뛰었으며,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비상임 상태로 남아있는 위원장의 직책을 상임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성환 위원장으로부터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가축방역업무의 발전을 위해 후임 기관장은 반드시 상임화가 이뤄져야 하며, 조직의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되어야 합니다.”
방역본부 위성환 본부장은 먼저 처음 본부장에 취임했을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본부의 25년 역사 중 처음으로 노사 쟁의가 결정되어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가축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방역본부는 공공기관이지만 95.7%의 직원이 공무직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고 직원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성환 본부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비상임 기관장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관장의 상임화는 물론 직원 처우개선 예산 확보 및 행정인력 증원과 같은 방역본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 국회와 주무부처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성환 본부장은 노동쟁의 이후 총 4개 분야 26개 협의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농식품부와 협조해 철새 도래지 초동대응팀 업무 조정, 전화예찰 방식 및 기관별 역할 조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며, 검역직의 청결유지비 확보, 인수공통전염병 검진비 및 단체보험 가입비 등 예산 증액을 통해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공무직 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급여체계를 개편하고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80명의 공무직 직원의 승진을 추진했으며,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명예퇴직제도 최초시행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여기에 지난 3년간 방역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ASF 확산 차단 및 전화예찰 자가진단 알림톡 사업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공간을 활용한 가상농장 방역 교육 플랫폼 구축과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AI 보이스봇 도입 등 국내 가축방역을 미래자향적 방역으로 견인하는 등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성환 본부장의 공식 임기는 올해 12월 10일을 끝으로 종료되며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직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관장 상임화를 비롯한 예산 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공모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성환 본부장은 “남은 임기동안 정부와 민간방역의 연결고리가 되는 전문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축방역에 4차 산업기술을 적극 접목해 통합적 방역시스템 구축으로 질병발생을 조기에 감시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국내 유일의 현장 전문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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