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2016년 경남지역 첫 홍콩시장 진출…총 688두 공급
품질 차별화…매년 현지서 공격적 판촉활동 전개도
하동군·한우지예·Oriole사 MOU…수출 사업 새전기
경남 하동축협(조합장 김구영)은 국내 한우 소비 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왔다. 특히 하동축협의 대표 브랜드인 ‘하동솔잎한우’는 꾸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경제적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다.
한우 수출 주도 15개 기관 중 4위 성과
한우 수출에 대한 업계의 분위기가 미온적일 당시, ‘새로운 판로 개척’을 역설하며 홍콩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 온 하동축협은 2016년 2월, 하동솔잎한우 480㎏을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하며 경남 지역에서의 첫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 성공적인 출발을 기반으로, 같은 해에만 246두를 홍콩에 수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688두의 수출 물량을 기록하며, 한우 수출을 주도하는 15개 기관 중 4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동축협의 성공적인 홍콩 시장 진입은 하동솔잎한우의 품질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기반한 것이다. 2016년 홍콩과 마카오 바이어들을 초청해 하동솔잎한우의 생산 시스템을 소개하며 신뢰를 구축한 하동축협은 매년 홍콩을 방문해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하동군, 농협한우지예, Oriole사가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동축협은 이를 통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하동솔잎한우의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다.
소비자 기호 맞춤 저지방 부위도 수출
하동솔잎한우는 철저한 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하며 등심, 채끝 등 고급 부위와 목심, 앞다리, 설도 등 현지 소비자 선호에 맞춘 부위를 포함해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품질을 바탕으로 하동솔잎한우는 홍콩의 고급 레스토랑, 호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동축협은 홍콩을 주요 소비 거점으로 삼아 하동솔잎한우의 좋은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하동축협의 수출 포지션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 한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해외시장 다변화로 소비 확대…질병 청정화가 관건
김구영 조합장
“한우산업의 어려움을 돌파하고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우소비 시장 확대가 절실합니다.”
하동축협 김구영 조합장은 “사육두수의 증가와 한우고기 소비둔화는 국내 한우업계가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하동축협은 이러한 숙제를 세계시장으로 돌려 다양한 국가로 판로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하동솔잎한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하동축협이 보여준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하동솔잎한우가 홍콩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세계적 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 등으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러한 외부 환경은 하동축협과 하동군, 농협한우지예, Oriole사와의 협력과 하동솔잎한우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반드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국가 다변화는 한우소비 확대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그러기 위해선 우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축산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조합장은 청정국가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은 결국 농가의 의지에 달린 만큼 질병 청정국가로서 인정을 받기 위한 농가들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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