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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포커스> 롤러코스터 타는 동약 원료가격 해법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비타민 가격 또 폭등…독일 바스프 공장 화재 여파

 

국내 제조업체, 원료 수급난에 완제품 공급도 차질

수입선 다각화 장기계약 추진 그러나 근본대책 기대난

 

최근 동물약품 원료로 쓰이는 비타민 가격이 또 폭등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독일 바스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바스프는 비타민 등을 제조해 전세계에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다. 비타민은 동물약품, 사료 원료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의 경우, 독일 바스프로부터 비타민 원료를 많이 수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화재는 연쇄파장을 일으켰다.
바스프는 지난 8월 중순 불가항력적으로 비타민A, 비타민E 등 공급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고객사들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비타민 공급이 부족해졌다. 결국 다른 업체를 물색하거나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 비타민 원료를 들여왔다. 
풍선효과다. 이번에는 해당지역에서 비타민 공급이 모자랐다. 전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비타민 공급이 부족한 수급불균형이 나타났다. 
이렇게 비타민 부족사태는 퍼져나갔다.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었다.
국내 비타민A, 비타민E 원료가격은 7월 중순 대비 3~4배 올랐다.
한 동물약품 원료 수입업체는 “수년 전 벌어진 요소수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다. 주문이 와도 물량 부족에 비타민을 공급할 수 없다. 독일 바스프 공장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는 “비타민 같은 필수원료는 모자라면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2018년 환경규제 강화, 2021년 전기공급 차질 등으로 중국 공장이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할 때도 그랬다. 이곳저곳에서 물량을 매집,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타민 등 동물약품 원료가격은 수년 간격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은 그 때마다 원료비용 증가는 물론, 완제품 공급 중단, 경영불안정 등이 반복되기 일쑤다. 
안정적 동물약품 원료 수급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동물약품 업체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책을 찾기 쉽지 않다.
한 동물약품 제조 업체는 “수입선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품질, 가격 등을 고려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장기계약이라도 국제가격이 반영된다. 현재로서는 신뢰를 통한 공급망 구축과 시장예측을 통한 사전비축이 최선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는 “비타민 등 원료 제조는 장치산업이다. 공장 건설에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국적 기업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근본대책이 될 만한 국내 제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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