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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화제의 낙농단체 탐방> 고양낙우영농조합법인

농가 소득 증진 최우선 가치…‘효자 사료’ 생산·공급 올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품질 높고 저렴하게…원가 절감에 역량집중
HACCP 기반 사료 빈틈없는 안전체계 구축
톤백사료 중량 다양화…수요자 맞춤형 제공
백, 지퍼·하부배출식 등 3종 형태로 편리하게
정기적 방문 컨설팅…생산성 향상 세미나도

 

‘어떻게 하면 깨끗한 환경에서 영양이 가득한 고품질의 TMR사료를 저렴하게 생산하여 농가에 공급, 소득을 높여줄 수 있을까’에 몰두하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다.
화제의 낙농단체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현로 228-27(지번 성석동 1693) 고양낙우영농조합법인<대표 이완주(이주목장)>이다.
이 영농조합법인은 1993년 5월 18일 낙농가 55명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초대 김덕용 회장(젖굴목장)을 선출하고 자본금 2억7천500만원으로 같은 해 12월 23일 고양TMR공장을 준공하면서 시작됐다. 2대 박춘서 회장(연당목장)에 이어 3∼4대 김대연 회장(형목장), 5대 허증 회장(엑셀란목장), 6∼7대 박동성 회장(해밀목장), 8대 이종원 회장(새은지목장), 9∼10대 이선주 회장(선용목장)에 이르기까지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2021년 4월 11대 회장을 맡은 이완주 회장(이주목장)을 주축으로 2022년 5월 무포제품을 생산중인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고양시로부터 1억5천만원의 보조를 받아 최근 8톤 용량의 저장탱크를 설치했다. 
이는 역대회장들이 회원수가 늘어나고 TMR사료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원료보관창고 다동과 라동, 마동, 바동 등을 차례로 신축하거나 시설을 개보수를 하거나 건초 저장고와 습사료 보관창고를 비롯해 폐기물 보관창고 등을 각각 신축하여 회원들이 요구하는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데 전념한 기틀이 오늘로 연결된 것이다. 

2015년 12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취득한 고양낙우영농조합은 매년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는데 올해도 5월 8일 정기심사를 통과하여 HACCP 적용 사료공장을 유지할 정도로 안전성이 검증된 사료다. 
고양낙우영농조합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낙농업체와 단체가 경험했듯이 굴곡진 어려움이 많았다. 90년대 후반에는 IMF로 인해 원화가치가 하락되어 TMR사료 원료가격이 모두 폭등하는 불운을 겪었다. 또 구제역이 발생하여 공장가동을 일시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양TMR 임원과 회원들은 어려움이 가중될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서고, 똘똘 뭉쳤다.
지난 3월 5일 12대 이완주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박창필(박필목장) ▲이주웅(서부목장) ▲정병윤(솔목장) ▲김명용(에셀목장) ▲한동호(억척목장) ▲이경배(경연목장) ◇감사=▲이남엽(남운목장) ▲이옥엽(경실목장) 등 새로 구성된 집행부가 올해 추진한 TMR사업 실적도 눈여겨볼만하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이스라엘과 주변국과의 전쟁으로 세계 곡물가격이 요동을 치어 TMR사료 원료가격 폭등으로 전국의 낙농가수가 격감하는데도 고양TMR사료 이용농가는 그대로다.

고양TMR사료 이용농가는 7월말 현재 정조합원 31명, 준조합원 23명 등 54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 가운데는 고양TMR 공장에서 거리가 100리가 훨씬 떨어져 있는 인천과 강화지역의 농가도 14호에 달한다.
TMR사료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농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격이 낮아지고 품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고양낙우영농조합이 최근 감사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실적은 <표>에서 살펴 보는바와 같이 매출액이 약 5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98억원은 올 연말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사업수익도 8억5천만원이 발생했는데 올 연말에도 지난해와 같이 kg당 9원의 이용고 배당은 할 계획이라고 이완주 회장은 귀띔했다.
1994년 1월부터 올해로 30년간 근무하는 김신균 공장장은 “많은 TMR공장에서 생산하는 톤백의 중량은 350∼400kg 사이로 일률적이지만 우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톤백TMR사료 중량은 330kg∼500kg 사이로 회원이 원하는 중량대로 담아주어 허실을 방지하여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균 공장장은 “TMR사료 톤백의 경우 백을 뒤 짚어 급여하는 일반백 외에 믹서기 이용농가에게 적합한 지퍼백과 끈만 풀어내면 급여가 용이한 하부배출백 등 세 가지 형태로 회원농가가 원하는 대로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이 세 가지 형태의 톤백에 대한 회원농가 선호도는 공급비율이 각각 50%, 30%, 20%로 일반백은 지퍼백과 하부배출백보다 높다는 것이 김신균 공장장의 말이다. 이들 TMR톤백 수분함량은 공히 35%다. 옥수수사일리지 톤백 수분함량은 65%이며, 그 중량은 500kg에 이른다.
고양낙우영농조합은 TMR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목장 방문을 통해 정기적으로 컨설팅을 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올해도 지난 5월 14일 고양TMR공장 2층 회의실에서 회원농가와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성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 사양관리로 고능력 젖소 만들기 낙농세미나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당시 특강에 나선 와이즈 뉴트리션대표 황선국 박사는 “우리나라는 이제 낙농선진국으로 자타가 인정하지만 아직도 많은 낙농가들이 놓치고 있는 중점 관리사항이 많아 정리하여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황선국 박사는 TMR 자유채식의 다양한 장점을 비롯해 부분 4회 착유를 통한 생산성 증진, 포유량 증가로 생애산유량 증가, 건유우의 더위스트레스로 인한 손녀소의 생산성 감소 등을 다뤘다 한다. 황 박사는 “어려운 여건은 생산성 증진으로 극복해야 함을 설명했는데 고양TMR사료 이용농가의 호응은 정말 뜨거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고양낙우영농조합은 어떻게 하면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 원료 구입에서부터 생산, 유통하여 농가소득을 높여줄 수 있을까?를 오늘도 고심하고 있음이 현장에서 확인 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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