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국내 낙농산업을 리드하는 맏형격인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의 전신은 1934년 조직된 청량리농유조합이다. 1937년 7월 11일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민족해방이 되던해 1945년 9월 2일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른다.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 아래 올 사업계획목표 2조3천억원 달성을 위해 총 매진하고 있다.
제조일자 표기 시행·‘나100% 우유’ 성공 이어 새역사 창조
‘A2+ 우유’ 시장 확장에 사활…저출산 위기·수입 공세 대응
혁신의 주체로 전사적 체질 개선…선제적 리스크 관리 총력도
지난 11일 상봉동 소재 본 조합 4층 대강에서는 전현직임원과 본부장급 직원, 간부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우유 창립 87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서울우유가 창립 87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라고 전제하고 “항상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응원해주는 조합원님과 고객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문진섭 조합장은 이어 “영업의 최 일선에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계시는 고객센터 사장과 6천여 유통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낙농업과 목장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정부와 소비자단체 그리고 농협중앙회와 낙농단체 등 관계기관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 주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은 물론 조직 발전의 동반자로서 큰 힘을 보태주는 노동조합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문진섭 조합장은 덧붙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7년 전 조합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낙농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탄생했다. 이 조합은 이제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선두주자가 되어 한국 낙농을 이끌어 가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큰 위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제조일자표기제를 시행하고, 나100%우유를 출시하는 등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적인 혁신으로 서울우유는 대한민국 대표 우유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조 1천11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국내 유업계 최초로 2조원 클럽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는 1만여 서울우유가족과 우리 낙농업과 서울우유를 아껴주는 많은 분들의 공이다.
이날 ‘희망과 역동의 서울우유 100년’을 이어가기위해 문진섭 조합장이 제시한 세 가지 정책 기조에 관심이 쏠린다.
첫째 ‘A2+우유’의 시장지배력을 확장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우유시장 상황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합계출산율 0.72명, PB우유의 점유율 확대, 늘어나고 있는 수입 멸균유 판매량, 2026년 수입유제품 시장개방 등 높은 파고가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문진섭 조합장은 A2우유가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처음에 시작하는 A2우유는 나100과 결합한 A2+ 프리미엄 우유로 시장에 진입하고 향후 A2우유 집유량이 충분해지면 보급형 우유 출시로 제품군을 다양화 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서울우유가족이 스스로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되어줄 것을 문진섭 조합장은 밝혔다. 변화와 혁신은 단순히 태도를 바꾸고, 조직을 개편하는 차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사고와 행동의 DNA를 바꾸고 체질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문진섭 조합장은 “우리는 서울우유를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든 지난 87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그리고 다가오는 100년을 향한 초일류 유제품 협동조합이라는 명확한 비전이 있다”면서 “우리의 저력을 믿고 능동적으로 변화하여 담대하게 혁신해 나가자.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대열에 본인이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셋째,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대응에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문 조합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국내 경제 회복세에 적잖은 악영향이 예상되어 조합은 지난 5월 경영기조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약점을 찾아 개선하고,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것이 문진섭 조합장의 말이다. 더욱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바, 전사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체계가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는 것이다.
문 조합장은 “기후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탄소배출의 최소화를 위해 친환경 낙농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낙농이 되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조합 구성원 모두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달리 100년 기업이 아니다. 오늘 87주년을 맞이한 서울우유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농협브랜드 못지않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문진섭 조합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듯이 우리나라 낙농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부단한 신제품 개발에 서울우유가 그 선봉에서서 100년 기업, 1등 기업,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우유 발전에 큰 역할을 우수조합원에게 농협중앙회장과 서울우유조합장 표창이 이뤄졌다. 주요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목장명) ◇농협중앙회장상=▲이천순(대한) ▲이희규(능섭) ▲홍봉기(승) ▲안중현(큰다산) ▲이천호(천호) ▲이진우(시곡) ▲조희상(외솔) ▲왕영현(영현) ▲최현영(가꿀) ▲김성대(종건) ▲권형준(홀인원) ▲박교영(신진아) ◇서울우유조합장상=▲조두형(생명) ▲김정완(다리골) ▲조태환(연선) ▲유영수(영광) ▲허윤행(양천) ▲박원준(우견) ▲유교영(지구리) ▲박명순(동기) ▲이종호(놀뫼) ▲이호동(화의) ▲조형준(원일) ▲김학왕(샘물) ▲허목(경진) ▲임영범(내방) ▲백창현(진원) ▲한진수(향정) ▲이민준(신선한) ▲이동훈(창훈) ▲김영수(수레) ▲이부권(권) ▲변승옥(주혁)이다. 또 서울우유 발전에 기여한 외부 기관과 단체․업체 관계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그 명단은 ▲조용환 편집위원(축산신문) ▲김태우 부장(이마트) ▲윤혜영 대표(쿠팡) ▲남은우 상임이사(은현농협) ▲손희병 대표(세진콘트롤) ▲최주환 대표(PSM코칭센터) ▲박유희 대표(청사지원) ▲이정희 과장(거창군청) ▲김진옥 서장(거창소방서) ▲이준선 대표(이엘종합건설) ▲김효근 상무이사(동해기계항공) ▲오남주 대표(태양조경) ▲김정철 대표(신성월드) ▲임남수 팀장(농협 상호금융지원부) ▲정민석 팀장(농협 축산기획부)
▲윤연경 팀장(농협 농촌지원부) ▲전진표 변호사(법부법인(유)진솔) ▲신지섭 팀장(농협 젖소개량부) ▲윤현민 차장(농협 서울지역본부) ▲염만호 집유검사원 ▲김능환 운송종사원 ▲김영민 집유검사원(이상 에스엠트랜스포) ▲최경묵 과장(경기도청) ▲이호선 원장(현리동물병원) ▲김경수 주무관(양평농업기술센터) ▲주재선 팀장(철원군청) ▲송현서 주무관(포천시청) ▲나택근 팀장(연천군청) ▲예은하 팀장(양주시청) ▲이소라 부팀장(고양농업기술센터) ▲박용준 팀장(김포시청) ▲방혁진 주무관(안성시청) ▲김용주 팀장(평택시청) ▲이정의 주무관(이천시청) ▲손재호 주무관(여주시청) ▲이영진 주무관(화성시청) ▲이연섭 과장(농림축산식품부) ▲정광선 주무관(경기도청) ▲이동철 상무(낙농진흥회) ▲최강필 부장 ▲최치영 팀장(이상 농협경제지주) ▲배정식 상무(낙농육우협회) ▲이혜원 대표(헤퍼코리아) ▲황은호 대표(CAK인터내셔널) ▲차상석 부회장(한일사료) ▲김춘식 대표(동현종합건설) 등이다.
서울우유 전현직 임원들은 지난 87년간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는데 힘들 때 마다 서울우유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난국을 극복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13년 후 있을 ‘서울우유 창립 100주년’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서도 1만여 서울우유 구성원의 많은 활약과 의미부여는 높다 하겠다. 하나로 단합하는 서울우유의 힘으로 100년, 서울우유와 100년 목장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 나가는 희망의 낙농업과 행복한 목장 구현에 서울우유 구성원 모두는 총 매진할 것을 거듭 주문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